타 지역 대학에서 수십 명이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논란이 되면서 대면으로 시험을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생각해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도 팽팽하다.
사실상 정상 수업이 어려웠던 점과 시험마저 온라인으로 치르는 상황을 감안해 성적 평가는 기존의 상대 평가 대신 절대 평가가 채택되고 있다.
7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는 8일부터 진행되는 기말고사를 온라인 시험으로 바꿀 수 있도록 교원에게 재량권을 부여했다.
이 대학은 애초부터 모든 과목 시험을 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본격적인 기말고사 기간은 12일부터 18일까지이며 내달 2일까지 보강 수업을 진행한다.
충남대는 시험에 앞서 책상 간 1m 거리를 확보하고 건물 전체를 소독했다. 학생들에게 사전문진표를 제출하도록 하고 시험 30분 전에 도착해 발열체크 후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야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다.
성적 평가방식은 담당 교수가 A학점은 기존 30%에서 50% 비율까지 자율적으로 줄 수 있도록 완화된 상대평가로 운영한다.
충남대는 지난달 26일 기준 대면 강의로 480개를 진행하고 있다.
한밭대는 시험 방식이 비대면이 원칙이나 600여개 과목이 대면으로 시험을 치르도록 승인한 상태다.
시험 평가방식은 담당 교수가 비율 제한 없이 학점을 줄 수 있는 절대평가가 원칙이다.
배재대는 교양, 교직은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며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치뤄진다.
나머지 전공 과목은 이달 29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단과대학별로 분산해 대면을 원칙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다.
배재대는 4학년 전공과목에 한해 A학점 비율이 제한 없는 절대평가, 나머지 과목은 A학점이 50%를 초과하지 않도록 절대평가한다.
한남대와 우송대는 내달 초부터 본격적인 기말고사를 치를 예정으로 아직까지 시험방식을 결정되지 않았다.
한 지역 대학 관계자는 "시험은 기본적으로 공정해야 한다는 점이 전제로 깔려 있지만 현재 코로나19로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대학마다 공정성과 학생 안전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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