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장영섭 교수 |
그러나 병원을 찾지 않고 자연 배출되는 경우를 감안하면 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요로결석의 발생은 식이 습관, 유전적 요인, 지역적 요인, 기후, 인종, 체질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한마디로 그 원인을 규명하기가 어려운 질환이다.
특히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통풍, 뇨의 산성화 등과 같이 신체 대사에 이상이 있을 경우 소변에 칼슘, 수산, 요산 등의 성분이 많이 존재하여 결석이 생기기도 한다.
요로결석의 주요 성분은 칼슘, 수산염, 인산염, 요산, 인산, 마그네슘, 암모늄염, 시스틴 등이다. 이러한 성분들이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많이 배출되고 탈수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염전에서 소금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결석성분이 과포화상태로 되어 결정이 만들어지면서 요석이 형성된다.
▲요로결석의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으로 갑자기 발생하며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이 옆구리나 측복부에서 생겨 하복부나 대퇴부로 뻗치는 방사통이 생기고 자세를 바꾸어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 너무 아파 식은땀을 흘리며 결국은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또한 결석에 의한 통증은 심한 통증이 있다가도 어느 순간 깨끗이 사라지고 얼마 후 다시 통증이 시작되는 간헐적인 형태가 특징적이다.
결석의 위치에 따라 배의 옆쪽이나 아랫배에 동통을 느끼게 된다. 소변이 방광으로 들어가는 요관방광이행부에 결석이 있으면 방광을 자극하게 되어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본 뒤에 개운치 않은 잔뇨감을 느끼게 된다. 통증과 함께 구역질이나 구토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으며 환자의 약 10%에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혈뇨를 보이게 된다. 일부 신장결석인 경우에는 증상이 전혀 없이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요로결석의 치료
요로결석 치료의 목표는 첫째 이미 생성된 결석을 제거하는 것과 둘째 결석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결석의 구성성분, 크기, 위치에 따라 그 치료방법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결석의 크기가 3mm 이하로 작은 경우는 하루에 2-3ℓ의 수분섭취와 80%의 약물 치료로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의 크기이거나 심한 통증을 느낄 때, 요로 감염이나 요로가 심하게 막혔을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충격파쇄석기를 이용해 충격파로 결석을 분쇄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이 외래에서 손쉽게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효과가 높은 데다 합병증이 적어 대부분의 결석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부피가 큰 신장결석의 경우 전신 마취를 하고 신장에 통로를 낸 후 내시경을 통해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신절석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잔석에 대하여는 보조적 체외충격파쇄석술을 고려한다.
하부 요관결석은 요관 안으로 통과되는 내시경을 통해 시술하는 요관경하 제석술이 이용된다.
요관협착 등이 있어 이러한 방법으로 제거하기 어렵거나 심한 합병증이 동반된 요로결석은 외과적 수술로 직접 절개하거나 복강경을 이용하여 제거하기도 한다.
▲㎎요로결석의 관리와 예방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 처음 발생한 연령이 어릴수록,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재발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요로결석을 평생질환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과 같이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식이요법은 일반적으로 과다한 육류나 염분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그밖에 대사장애검사에서 정상인 환자는 특별히 음식물을 가릴 필요 없이 골고루 음식물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하루 10컵 정도의 물을 마시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
이밖에 오렌지쥬스나 레몬쥬스는 요로결석 환자에게 권장되는 음료수라고 하겠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생기게 되고 소변이 농축돼 소변에 요석결정체가 생기는데 대부분은 수분섭취로 배출되지만 탈수가 계속되거나 어떤 원인으로 배설되지 않으면 결석이 된다.
요로결석을 장시간 방치할 경우 신장 기능의 상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음식을 짜게 먹지 않는 것이 결석 예방의 지름길이다. /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장영섭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