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사는 청소년 중 12%가 불법 성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n번방'에 접근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전시 서부청소년성문화센터(센터장 선미경)가 28일 발표한 지역 거주 19세 이하 청소년 623명과 만 20세 이상 성인 1280명을 대상으로 'n번방' 관련 설문조사 결과, 전체 청소년 응답자 중 12.2%(76명)가 'n번방' 접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근 경로로는 SNS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가 9.4%(59명), 그다음이 유튜브 8.6%(54명), 친구나 선배 8.5%(53명), 문자 메시지 5.7%(36명) 순이었다.
'n번방'을 알고 있는지 인지 정도에 대해선 청소년은 59.2%(369명), 성인은 50.7%(549명)가 '관련 기사나 정보를 통해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했고,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략 알고 있다'는 응답자도 청소년 35.4%(221명), 성인 45.2%(579명)로 집계됐다.
'n번방'과 같은 성착취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선 청소년은 44%, 성인은 72.4%가 '가해자 처벌 규정 강화'를 우선으로 꼽았다.
선미경 서부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성 인권 교육과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확대를 통해 디지털 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청소년이 성범죄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n번방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사건은 2019년 2월 텔레그램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불법 음란물을 생성하고 거래 및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다.
박사방의 경우 운영자 조주빈이 검거되고 추가 운영자 검거에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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