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회계과 직원들이 구내식당 운영 중단에 따라 지난 15일 원도심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대전시제공 |
대전시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15일간 구내식당 한시적 운영 중단을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구내식당을 한시적으로 중단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각 실·국·본부·의회사무처별 대전 구를 지정해 권고함으로써, 서구에서만 소비되는 현상도 방지하고 있다. 원거리 식당을 이용할 때는 시청 차량(총 버스 4대, 승합차 3대)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원거리 식당을 이용할 때 1시간의 점심시간이 부족한 만큼,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
이날 중구에서 점심 식사를 한 회계과의 한 직원은 "시청 인근에는 많은 관공서가 몰려 있어 비교적 다른 지역보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한다"며 "비록 거리가 있지만 직원들이 외부로 나가 식사를 하게 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내식당서 한 끼 식사 비용은 3500원 정도다. 반면 외부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7000~8000원 정도가 소비된다.
시 본청 직원 2200여 명이 식사 당 8000원을 소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15일간 약 2억 6400만 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같은 날 중구 다른 지역에서 식사를 한 운영지원과 직원은 "비용은 구내식당 보다 많이 들긴 하지만,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통 분담 차원이라 생각한다"며 "큰 도움은 아니지만,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치구 중 대덕구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3개월간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대덕구 본청 직원(부서별 당번, 민원근무자 등 제외)들은 요일별 지정된 소재 식당을 이용하게 된다. 구청 직원 800여명은 매일 요일별로 지정된 지역의 음식점에서만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12개 행정동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월요일에는 오정·대화동, 화요일에는 회덕·법1·2동 등 요일별로 지정된 지역의 음식점을 찾아가 식사를 하는 방식이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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