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유성구는 성심당과 유성관광활성화를 위한 지역대표빵 개발사업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
대전에 들어설 빵 테마파크 몸값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전 지자체들이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은 '성심당'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약을 맺는 등 손을 잡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2015년부터 알려진 '빵 테마파크(가칭)'에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대전시와 일부 자치구에 따르면, 수년 전 성심당의 빵 테마파크 구상이 알려졌다.
해당 사업은 약 1만 5000㎡ 규모 부지에 빵 공장과 연구시설, 학습과 시식 및 체험관 등 빵을 주제로 한 종합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빵을 직접 제작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휴식도 가능한 공간 등이 계획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전시는 지난 2015년 성심당의 테마파크 조성 계획에 대해 지원에 대한 뜻을 어필하기도 했다. 당시 시는 테마파크 조성 후보지로 방문객 접근성이 좋고 고속도로 인근 지역으로 후보지를 물색하는 등 성심당 측과 협의해 최적지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 뿐만 아니라 자치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황인호 동구청장은 취임 후 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대전 지자체들이 성심당과 관련한 사업에 열을 올리는 배경은 지역 대표 향토기업이기도 하며, 인지도 상승으로 인한 경제 활성화 등 기대로 풀이된다.
다만 성심당의 의지는 몇 년 전 밝혀졌지만 이렇다 할 계획이 없어, 지자체들도 액션을 취하고 있지 못하는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테마파크 관련해 구상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인수인계 등이 이뤄진 것이 없다"며 "현재는 따로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심당 관계자는 "현재 테마파크에 관한 사항은 중단됐다"며 "추후 재개할 지에 대해서는 검토해볼 사안"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 12일 유성구는 성심당과 유성관광활성화를 위한 지역대표빵 개발사업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지역 자치구 중 성심당과 협약을 체결한 곳은 유성구가 첫 사례다.
이번 협약은 유성 관광특구 활성화에 기여할 대표 먹거리 개발을 위해 추진됐으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지역대표빵' 공동개발 등이 주요내용으로 담겼다.
구는 하반기 축제시기에 맞춰 유성을 대표할 시그니처 빵을 선보일 계획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향토기업인 성심당과의 협력관계를 지역 전반에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대전 시민 뿐만 아니라 타시도에서도 대전하면 '성심당'을 떠올린다"며 "성심당과 협약을 체결하면 도시 위상 제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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