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강준현 세종유치 공약 국립중앙의료원 '놓치나'

  • 정치/행정
  • 세종

홍성국·강준현 세종유치 공약 국립중앙의료원 '놓치나'

서울 방산동 신축이전 발표 2주 대응 없어
세종유치 자신 닷새 후 서울잔류 발표 '방심'

  • 승인 2020-05-13 08:10
  • 수정 2020-07-27 13:53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강준현 홍성국
세종시를 대변해 국회 입성을 앞둔 홍성국 강준현 당선인이 지난달 23일 진행한 기자간담회 모습. 세종유치 공약으로 동시에 약속한 국립중앙의료원이 서울 잔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서울 방산동에 잔류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세종유치를 약속했던 홍성국·강준현 국회의원 당선인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두 당선인은 중앙의료원 측과 상당한 협의가 진행됐다며 세종유치를 자신했지만, 최근 중앙의료원이 서울시의 대체부지 제시를 수용한 이후 이렇다 할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중구 방산동 옛 미 공병단 부지에 신축 이전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2018년부터 사용되지 않는 군부대 부지에 서울중앙의료원을 이전하고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필요성이 제기된 중앙감염병병원을 함께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미군이 사용하던 부지에 의료원을 신축할 때 필요한 용지매입 비용을 누가 부담하고, 국방부의 동의가 있었는지는 이날 발표되지 않고 추후 논의할 과제로 남겨놨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서울시의 새로운 제안을 수용해 서울 잔류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세종유치를 희망하던 시민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강준현 당선인은 각각 국립중앙의료원을 세종에 유치하는 내용을 공약한 바 있다.

특히, 선거 후 지난달 2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두 당선인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세종 이주 의지를 확인했다"라며 "전국에서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고속도로 주변을 부지로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이날 기자회견이 있고 닷새 후에 국립중앙의료원은 서울시와 함께 방산동 신축이전 구상을 발표해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공약실천에 방심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세종유치 1호 공약이 무산될 위기임에도 두 당선인이 대응하는 움직임도 관측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협약을 한다고 바로 서울 내 신축이전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관련 기관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