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숙원 '지방자치법'… "20대 국회서 꼭 처리돼야"

  • 정치/행정

지역숙원 '지방자치법'… "20대 국회서 꼭 처리돼야"

12일 행안위 법안소위서 심의·예정
자치권 확대 등 자치분권 내용 담아
"자치분권 보장, 주민주권 강화 필수"

  • 승인 2020-05-11 15:15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1
▲지난해 10월 29일 지방4대 협의체인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대표들이 국회 정론관을 찾아 자치분권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제공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이달 임기가 종료되는 20대 국회에서 통과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실질적 주민참여를 보장하는 법안이지만, 여야 정치권의 무관심에 폐기될 위기에 처해있다.

국회에 따르면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는 12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심의한다. 지난해 6월 상정된 지방자치법은 같은해 11월 한 차례 검토된 뒤 지금까지 방치돼왔다. 당시 검토도 전문위원 보고에 그쳐 실질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방자치법은 자치분권 관련 법령 중에서도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크게 ▲주민주권 구현 ▲자치권 확대 ▲책임성 제고 ▲중앙지방 협력 등을 명시했는데, 그동안 바뀐 지역 행정환경을 반영하고, 주민 중심의 자치분권을 실현하는 게 목적이다. 지방자치법의 전부개정 추진은 32년 만이다.

지방자치법은 1988년 전부개정된 이후 몇 차례 개정이 있었으나, 현실에 맞는 내용을 담진 못했었다. 이 때문에 변화된 지방행정과 지방자치제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정부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나선 이유다. 하지만 국회는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그 결과, 상임위 법안소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마지노선이라 불렸던 지난해 말 정기국회와 올 초 임시국회에서도 방치돼 사실상 폐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지방자치법이 행안위 법안소위에 상정되면서 법안 처리의 마지막 희망이 보이고 있다.

여야가 20대 국회 임기 종료 전 임시국회 소집 협의에 나선 점도 긍정적이다. 처리 법안이 n번방 재발방지법과 과거사법 등 비쟁점법안으로 좁혀지는 가운데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지방자치법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방자치법 통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지난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코로나19 극복 자치분권 토크콘서트'를 열어 지방자치법을 비롯한 자치분권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앞서 김순은 위원장은 전국 17개 시·도 기획조정실장과의 영상회의에서 자치분권 주요 법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염태영 대표회장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새로운 자치분권 환경과 주민주권 강화를 위한 제도적 보장임에도 20대 국회에 여전히 계류 중"이라며 "20대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