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지역학생 농산물꾸러미 지원 검토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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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지역학생 농산물꾸러미 지원 검토착수

이춘희 시장 긴급 코로나19 브리핑
러시아 입국 47번째 확진자, 접촉자 없어
급식비 활용 학생 지원방안 검토중

  • 승인 2020-05-11 14:42
  • 수정 2021-05-16 10:59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0.5.11 브리핑 (2)

세종시가 개학 연기로 미집행된 급식비를 활용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식재료 꾸러미'를 지원하는 방안을 뒤늦게 검토에 들어갔다.

시 교육청과 예산을 협조해 로컬푸드의 농산물을 직접 제공하거나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1일 해외입국 세종 47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집단감염 방역대책과 더불어 농산물꾸러미 지원 구상을 밝혔다.

지난달 26일 러시아에서 입국한 20대 여성 A 씨가 지난 14일간 자가격리를 완료하고 해제를 위한 2차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자가격리 규정을 잘 준수해 이동 동선이 없고 함께 거주 중인 어머니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세종시가 정부의 방역지침보다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확진자를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강화된 자체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입국 시와 14일 격리해제 시 각각 호흡기 검체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은 미국과 유럽 입국자만 3일 이내에 검사하고 자가격리 완료 후 추가검사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코로나19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해외 입국자 등에 대해 강력하게 자가격리 및 검사를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까지 지급 여부가 논의되지 않던 농산물꾸러미를 지역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상적으로 개학했으면 집행됐을 급식 예산이 개학 연기로 미집행 상태에 있다.

또 급식이 중단되면서 식재료를 공급하지 못한 농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시행 중이다.

서울시는 10만 원 상당의 쿠폰을 학생에게 지원하고, 대구는 3만 원 온누리상품권, 대전도 10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배포 중이다.

이에 세종시도 친환경무상급식 미실시에 따른 잔여 예산을 활용해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세종시교육청과 협의를 시작했다.

다만, 시 예산만으로는 지급 규모가 작아 시 교육청에 추가 재원 확보를 요청한 상태로 시청과 교육청이 5:5 비율로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농산물꾸러미에 사용할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추경에 반영해 시의회 승인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에서 판매 안돼 재고가 쌓인 농산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온라인 개강한 학생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농산물을 직접 지원하거나 상품권 등 수단과 예산 등을 시 교육청과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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