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지역화폐인 '온통대전'(On通대전) 이 당초보다 사흘 늦어진 14일 출시된다.
시는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출시일을 11일에서 14일로 연기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전시는 당초 5월 조기출시를 위해 속도감 있게 준비해 왔으나, 시스템 테스트 결과 체크카드 시스템과의 연동이 불안정해 정밀개선을 위해 부득이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발행 시기를 당초 7월에서 5월로 무리하게 앞당기면서 정작 중요한 시스템 안정화 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모두에게 통용되는 큰돈이자 소통의 매개체'라는 뜻을 담은 온통대전은 5000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사업 계획 당시 2500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발행 규모를 2배로 늘렸다. 발행 시기도 두 달이나 앞당겼다.
스마트폰 앱(온통대전)에서 월 최대 10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 출시 후 2개월 내 사용하면 코로나19 관련 경제활력지원금 5%를 포함해 최대 15% 캐시백을 받는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 가능하다.
권오봉 시 소상공인 과장은 "그동안 온통대전 출시를 기다려주신 많은 시민들에게 출시가 지연된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리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출시행사도 14일로 미뤄진다.
한편, 지역화폐는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대안 화폐이다. 법화와 동등한 가치로 사용할 가능성은 보장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지역화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동네 상점이나 골목상권에서 사용하여 골목상권 활성화를 도와주는 역할의 취지에서 주로 발행한다. 지역화폐는 지역 제한이 있을 수 있는 선불카드의 일종이므로, 온라인 상에서 현금처럼 쓸 수 없다. 온통(On通)대전은 '모두, 전부'를 뜻하는 순 우리말 '온'과' 소통과 통용'을 뜻하는 '통(通)', 그리고 큰돈을 의미하는 대전(大錢)을 결합한 명칭이다. 대전 시민 모두에게 통용되는 지역화폐이자 소통의 매개체로서 지역화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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