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7일 발표평가와 현장방문을 거쳐 8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청주 오창을 발표했다.
충북도는 발표평가에서 사업계획을 설득력 있게 브리핑하고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부지 현장방문에서도 부지입지의 타당성과 조기 조성계획에 대한 확신을 평가위원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번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지난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이은 10여년 만에 충북이 가져온 대형국책사업으로 비약적인 양적 성장의 충북경제에 질적 성장을 한층 더해 대한민국의 미래신산업 핵심 거점 지역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지난 2008년 한 번의 실패 이후 전략적으로 준비해 타 시·도에 앞서 방사광가속기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에 사업건의를 했으며, 타당성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국회토론회와 지역토론회를 통해 도민 공감대도 형성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정부의 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방침에 따라 충북의 사업 추진은 급물살을 탔고, 활용예정자들과 MOU를 진행하는 등 발 빠르게 준비해왔다.
지역적 약세에서도 충청권은 4개 시·도가 한마음으로 공조하고 충청도민들의 관심과 지지 등이 어우러져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으로 도는 주력산업인 바이오, 태양광, 반도체, 이차전지 등이 더욱 성장하고, 오창 지역은 기존 산업기반에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따른 연구시설, 기업들이 들어서면서 도시 인프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충북 오송~대전 대덕을 연결하는 바이오벨트를 완성하고 충북 청주~충남 천안~충남 아산을 연결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로의 부상과 충북 청주~세종~충남 아산을 연결하는 미래자동차 소재·부품 산업 기반 강화 등 충청권 핵심산업을 연계한 미래성장벨트 구축으로 충청권의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중부권을 중심으로 한 가속기 연구성과가 전국으로 확산해 과학기술 균형발전을 통해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사업유치계획서에 담긴 전략과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며, 빠른 부지 조성으로 세계수준의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과 확신이 있었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준 유관기관, 충청권 지자체, 모든 충청도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청주=오상우 기자 osw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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