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 위치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공약한 바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향후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천안 역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일제히 공공기관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했을뿐더러 미래통합당 소속인 박상돈 시장도 백석동 천안유통물류단지에 중소기업유통센터를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완주 국회의원 역시 충남 중소벤처기업청 등 공공기관 합동화를 위한 천안지방합동청사 건립과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를 약속했다.
이외에도 문진석, 이정문 당선자도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내포 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이 가시화됨에 따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대상이 충남지역에서는 내포 신도시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 박완주 의원은 지난달 20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합동 기자회견에서 "야당 중진의원들과 함께 혁신도시 지정과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공약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면서도 "내포신도시가 비었으니 공공기관 유치 시 내포에 채워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공공기관의 천안지역 유치를 강력히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천안시 역시 공공기관 이전 심의 부서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역 국회의원과의 공조를 통해 공공기관 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는 시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지지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봉산 민간개발 사업과 천안삼거리 명품화 사업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사업과 코로나 19 대응에 거의 모든 시정이 집중된 상황인 만큼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는 원론적인 검토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박상돈 시장이 공약 사항이기도 한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관련 부서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아직 충남혁신도시 지정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사안이 아니여서 시간을 다투는 현안 사업 해결이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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