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대장암의 검사와 치료에 대해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대장암의 검사와 치료에 대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 초기에는 아무 증상 없어
50대가 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 받아야
암이 전이된 4기의 경우 수술적 절제가 가장 좋은 치료

  • 승인 2020-05-03 12:24
  • 신문게재 2020-05-04 10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건양대병운 허규찬 교수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허규찬 교수
알려진 바와 같이 대부분의 암 질환은 증상이 나타나고 통증이 발생하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장암의 증상은 단순한 소화불량, 빈혈, 복통, 체중감소, 만성피로 등 특징적이지 않은 증상으로부터 배변 습관 변화, 혈변이나 점액이 섞인 변을 보거나 변비가 생긴다든지 변을 봐도 시원치 않은 증상이 보이거나 변이 가늘게 나오는 증상, 또는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장암의 검사 시작은 대장암이 60대에 가장 많이 생기기 때문에 50대가 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검사에서 정상소견을 보이면 약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하면 된다. 물론 그전에 한 검사에서 용종이 있었거나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궤양성 대장염 환자, 유전성 대장암 환자의 가계 등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는 더 일찍부터 정기검사를 시작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대장암의 검사와 맞춤 치료에 대해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허규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대장내시경 검사 필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종합 검진을 하고 있는데 50대의 경우는 정확한 대장암 검사가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

가장 좋은 검사 방법은 대장 내시경이다. 대장 전체를 직접 보고 확인 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도 할 수 있고 암으로 변할 수 있는 작은 혹인 대장 용종을 제거하는 치료도 한꺼번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암 치료는 수술이 기본

대장암의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 된다. 항암제 치료 및 방사선 치료는 수술 전, 후에 보조적인 치료로 그 역할이 크지만,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를 빼고는 수술 없이 치료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 조기암의 경우는 수술만으로도 95%이상의 완치율을 보이며 2기 암, 3기 암의 경우는 수술 전, 후 항암제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선택적으로 같이 하게 되면 수술만 한 경우보다 좋은 예후를 보인다.

다른 곳으로 암이 전이된 4기 암의 경우에도 수술로 절제할 수 있다면 수술을 먼저 고려하고 절제가 가능한 4기 암의 경우 25~35%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재발 암의 경우에도 수술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하고 이 경우에도 일부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환자 맞춤 치료

대장암은 암의 진행 정도, 암의 위치, 암의 전이(다른 곳으로 퍼진 암) 여부, 암의 합병증 여부에 따라 다양한 수술 방법 및 치료 방법이 다르게 적용되어 진다.

대장암은 결장암과 항문에서부터 15cm 정도 되는 직장에 생기는 직장암을 합해서 말하는데 결장암과 직장암의 1기 암은 수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일부 경우는 내시경 절제술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결장암이 진행된 2기 암과 3기 암은 항암제 치료가 보조적으로 필요하며 직장암의 2기 암 일부와 3기 암에서는 수술 전이나 수술 후 항암제 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다른 곳으로 암이 전이된 결장암, 직장암 4기의 경우는 수술이 가능한 경우 간 절제, 폐 절제 등 전이된 암을 수술적 절제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가 되며 수술할 수 없는 경우도 고주파 열 치료, 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주변 장기까지 침범한 경우처럼 너무 많이 진행된 암이 아닌 경우 결장암은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복강경으로 4~5cm 정도의 상처만으로 수술이 가능한 복강경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개복수술보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개복수술과 같은 정도의 암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로봇 수술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직장암의 경우에서도 선택적으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개복수술과의 비교 연구 결과가 나오면 직장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일반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이 환자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므로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적용하게 된다.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

대장암은 5년간 재발이 없어야 완치됐다고 말할 수 있다. 재발하는 경우의 80% 이상이 수술 후 첫 2년 이내에 재발하고 재발하더라도 치료를 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첫 2년간은 적극적인 외래 관찰이 필요하며 수술 후 5년간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수술만 잘 받으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수술도 잘 받고 수술 후 관리도 편하게 잘 받을 수 있는 선택이 필요하겠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대장암에 대한 두려움이 있겠지만 위암, 폐암, 간암보다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으며 대장 내시경을 통해 용종 절제술을 하면 대장암을 확실히 예방할 수 있고 또, 조기 발견을 하면 수술만으로도 완치되는 질환이다. 또 진행된 암이라도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완치될 수 있으므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확실히 알고 대처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수현 "세종 행정수도 서울 경제수도…李 의지확고"
  2. 이종담 천안시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취약계층 주거환경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상임위 통과
  3. [박현경골프아카데미]백스윙 어깨 골반 회전! 당기서, 누르고, 돌려주세요
  4. 천안시의회 조은석 의원, '천안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5. 천안검찰, 마약류 매매 혐의 체류기간 만료 태국인에 '징역 3년' 구형
  1.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매각부지 활용안 찾는다
  2. 천안검찰, 2만5000원에 롤 계정판매 사기 혐의 '벌금 50만원' 구형
  3. 천안시의회 건도위, 시민 불편 ZERO 위한 현장방문 실시
  4. [사설] 의대 정원 동결해도 ‘지역의료’ 괜찮을까
  5. 학교급식실 근무환경 어떻길래… 전국 15개 교육청 조리원 '결원 상태'

헤드라인 뉴스


박수현 "세종 행정수도, 서울 경제수도…李 의지확고"

박수현 "세종 행정수도, 서울 경제수도…李 의지확고"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은 18일 "세종은 행정수도, 서울은 경제수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캠프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중도일보를 찾은 자리에서 "이 후보의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의지는 강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 후보가 충청권 대표 공약으로 제시한 임기 내 세종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 건립, 나아가 사회적 합의를 통한 완전이전 약속을 재차 상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사회적 합의는 대선 이후 여야 합의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개헌을 가리키는 것이다. 때문에 박 의원..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국토교통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기존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정을 조정한다.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요건에 무허가 건축물을 포함하고, 재건축진단(옛 안전진단)은 세부평가 항목을 늘려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문턱을 낮추는 게 골자다. 대전에서도 노후아파트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절차 진행에도 활로가 뚫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시행령' 하위법령 개정안을 1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발표했다.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재건축진단 기준' 하..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가 저출산과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 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결혼과 출산 지표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 기업유치 및 다양한 청년 우선 정책이 빛을 발한 것으로풀이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과거의 대전은 교통과 주거 등 인프라 측면에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짙었다. 그러나 지금 대전은 행정당국의 '기업 유치-대전 정착-결혼-육아-노인 복지'로 선순환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청년 세대에게 '살고 싶은 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했다. 대전 청년 정책의 효과는 통계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통계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

  •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