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있는 둔산크로바(도로명 주소:서구 둔산로 155)는 최고의 주거 환경을 형성하며 둔산동을 대표하는 아파트다.
단지 정문 |
1992년 12월 입주한 둔산크로바는 지상과 지하 1층에 주차장이 있고, 최저 12층에서 최고 15층까지 20개동, 총 1632세대로 이루어진 중대형 단지다. 인근 목련, 햇님, 한마루아파트와 함께 '빅4'로 불리며 둔산동 부동산 흐름을 주도하는 둔산크로바는 특히, 단지 바로 옆 명문 학원가들이 밀집돼 있어 특화된 학군이 주목된다.
도보 5분 거리에 대전지역 내 최고의 학군으로 손꼽히는 한밭초등학교를 비롯해 탄방중학교, 충남고등학교가 있어 '우수한 교육여건'이 돋보인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은 "크로바는 특히 학원 밀집가와 근접해 있어 수요층이 두터워 집값이 내려가지 않는 단지"라며 "주로 방학 때 이동하는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이주하기도 하며, 현재는 시세 하락을 예측해 매수 보류 건이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단지 내 오솔길 |
단지 내 조경 |
단지 내 조경 |
단지 내 테니스장과 뒤로 보이는 둔산 번화가 |
단지 내 주도로 |
취재를 위해 단지 내부를 천천히 걸었는데, 지그재그 모양으로 들어앉은 동 배치가 인상적이었다. 둔산지구 내 대부분 아파트가 중앙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일렬로 배치한 것과 달리 둔산크로바는 단지 내 2개의 중앙도로가 S자 곡선을 이루고 있었다.
조경은 사람 손길이 닿은 흔적이 곳곳에 보였는데, 특히 잘 깎아진 회양목이 동 입구마다 가드처럼 조성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아파트 내 조경이 아닌 마치 공원 속에 아파트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자연과 주거공간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모습이었다. 둔산크로바 조연자 관리소장은 "동 배치가 곡선을 이루고 있어 일조량과 채광이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조인이나 병원장 등 사회적 영향력 있는 계층이 입주민 주류를 이룬다"라며 "3자녀 이상의 다자녀 세대부터 3세대가 단지 내에 모여 사는 세대까지 다양한데, 최근엔 초등 학군을 고려한 젊은 층 유입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단지 내 주도로 |
단지 내 놀이터(놀이 시설물 대비 공간이 넓다) |
비싼 아파트 명성에 맞는 노력을 단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일명 '크로바 스타일'이 존재해 보였다. 보통 아파트 내 지상에 주차된 차들은 수목 보호를 위해 전면주차를 원칙으로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 경향이 있는 반면, 크로바는 단 한대도 예외없이 전면주차 돼 있었다. 에어컨 실외기의 경우도 동 외벽에 매달려 있는 다른 아파트와 달리 외벽에 달려있는 세대가 한 곳도 없었다.
관리행정에도 다른점이 엿보였다. 총 40여명의 경비원이 10년이 넘게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입주민과 관리소와의 탄탄한 신뢰가 뒷받침된 결과다. 관리소 직원을 포함하면 총 56명인데, 10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20%가 넘을 정도로 이직률이 낮다. 정문과 후문이 각각 2개씩이며, 지난해 보도블록을 정비해 '늙은 아파트' 느낌을 일부분 없애기도 했다. 단지 내 자체 조성돼있는 맨발 황톳길은 힐링하며 여가 즐길 수 있다.
지하주차장 입구 |
아파트 면적은 공급면적 기준 ▲102㎡(30평형) 96세대 ▲120㎡(36평형) 456세대 ▲134㎡(40평형) 480세대 ▲156㎡(47평형) 360세대 ▲189㎡(57평형) 240세대이며, 계단식 구조다. 난방은 과거 중앙난방이었는데, 현재는 도시가스 개별난방이다. 이 단지의 총 주차 가능 대수는 2249대(지상 8523대+지하 1396대)로 세대 당 1.37대꼴이다.
단지 후문 |
시세 그래프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