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천흥사지오층석탑 |
시에 따르면 천흥사는 고려 921년에 창건됐지만, 조선 시대에 이르러 폐사돼 지금은 절터와 오층석탑 1기, 당간지주가 남아있는 상태며 오층석탑은 1963년 1월 국가 보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천흥사는 조선 시대 폐사된 이후 소유지는 물론 주변 지역이 민가 및 과수원으로 개간돼 현재는 정확한 크기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천안 천흥사지 오층 석탑과 천안 천흥사지 당간 지주의 거리가 300m가량 떨어져 있는 것으로 미뤄 상당히 큰 절터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천흥사를 비롯한 성거산 일대가 고려 태조 왕건의 후삼국 통일과정에서 중요 요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역사학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장소다.
이에 시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문화재청으로보터 국비 2억원을 확보해 천흥사지주변 지역에 대한 발굴을 진행했고 그 결과 해당 지역에서 고려시대와 통일신라 철정, 청동 구연부, 수막새, 암막새, 암키와, 수키와, 명문와 등 금속과 토도류 등 220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따라서 시는 기존 천흥사지 오층석탑 주변 6필지 1816㎡였던 문화재 보호구역을 11필지 1만 317㎡로 대거 확대하는 추가지정을 예고했다.
이번에 추가로 지정되는 곳은 기존에 포함되지 않았던 논, 밭, 과수원 등으로 시는 올해 문화재청과 2억원을 들여 해당 지역에 대한 추가 발굴을 벌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차 발굴과정에서 천흥사와 관련된 유의미한 유물이 발굴됨에 따라 추가적인 유적발굴이 불가피해졌다"며 "이번 유적발굴을 통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천흥사의 정확한 역사와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발굴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학술적으로 연구가 필요해 유물발굴의 의미와 성과 등에 대해 발표를 할 수는 없다"며 "발굴이 종료되면 그 성과와 함께 문화재청과 협의해 추가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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