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물에 쓰레기가…" 대청호 인근 쓰레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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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물에 쓰레기가…" 대청호 인근 쓰레기로 몸살

대청호 제4.5구간 2018년부터 관광명소 조성
지난해 동구 대청호 방문한 인원은 약 70만명
이에 쓰레기 수거 요청하는 민원 횟수도 증가
실효성 있는 대책과 높은 시민 의식도 요구돼

  • 승인 2020-04-27 17:34
  • 신문게재 2020-04-28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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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민의 식수인 대청호가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객 유치와 함께 시민의식 제고와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7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대청호 제4·5구간(동구 대청동 일원)을 관광명소로 조성하고 본격화하고 있다. 제4구간은 대표적으로 ‘슬픈연가’ 드라마 촬영지이며, 제5구간은 동구의 대청호벚꽃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지난 2018년 대전시는 대청호명품오백리길 제4구간에 대한 무장애 탐방데크 및 무료 와이파이존 등을 설치했다.



또한 제5구간에서는 지난해부터 대청호 벚꽃축제가 개최되기도 했다.

지난해 동구에 위치한 대청호를 방문한 관광객은 약 7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9년 이전 통계치는 없다.

이같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쓰레기로 인한 고충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쓰레기 수거를 요청하는 민원 횟수 또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시로 환경미화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있지만, 매월 대대적인 청소도 진행 중이다.

지난 3일 쓰레기를 수거하자 트럭 4대 분량이 나오기도 했다.

구는 대부분 쓰레기들은 도로가 아닌 물 쪽에 많이 있으며, 직접 강에 투기하는 것보다는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가 바람에 날려 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대청호는 식수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구는 곳곳에 안내문 또는 현수막을 통해 쓰레기 투기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추후 대청호 관광개발을 통해 증가할 관광객을 고려해 더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마시는 물'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쓰레기 무단 투기를 지양하는 시민 의식도 요구되는 대목이다.

동구 관계자는 "인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수시로 처리할 것"이라며 "또한 방문하시는 관광객이나 거주하시는 분들도 '식수'라는 점을 인지해 최대한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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