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19년도 조사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미호천 상류 실태조사에 관한 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장양천은 농번기 농업용수 사용을 위해 물의 흐름을 막아 수질 악화를 초래했고, 냇거름천과 중사천은 축사폐수와 산업폐수의 방류수 허용 기준이 높게 나타났다.
또 악화된 수질로 시작되는 미호천 최상류와 불필요한 보의 영향도 미호천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주오염원인 축산 농가 증가 제한과 축산폐수 감소, 가정하수의 하천유입 방지를 위한 하수도 보급률 높이기, 적절한 양의 퇴비사용 교육 등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수질 상태가 나쁜 구간의 보를 철거하고 적절한 수문 조절을 통해 흐르는 하천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호천은 유량이 풍부해 금강 수계 수질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수질오염총량제 시행으로 충북의 지역경제 개발에도 큰 영향을 주는 하천이다.
이번 연구는 상류유역의 미호천과 미호천으로 유입되는 여러 소하천의 수질 상태를 분석·비교해 미호천 수질에 영향을 주는 구간과 소하천을 찾아 오염저감 방안과 대책을 강구하고자 시행됐다.
미호천과 8개 지방하천, 4개 소하천을 대상으로 43개 지점을 선정해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등 13개 항목을 분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하천의 수질관리는 행정적 경계선을 뛰어 넘어 체계적이고 총체적 접근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므로 미호천이 흐르는 청주시와 진천군, 음성군, 증평군과 함께 미호천 살리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청주=오상우 기자 osw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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