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 등 원내 핵심 요직을 다수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 관심사는 임기 2년인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누가 맡을 것인가다. 관례대로라면 원내 1당의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 여당 내 최다선 의원인 박병석 의원이 1순위로 거론되는 이유다.
총선을 통해 6선 고지에 오른 박 의원의 강점은 많다. 무엇보다 계파에서 자유롭고, 신뢰성 있는 언행으로 대야 확장성을 갖고 있는 점이다. 21대 국회는 국민으로부터 타협과 협치라는 본연의 정치를 요구받고 있다. 싸움판으로 인식되고 있는 국회를 상식의 정치가 통하는 장으로 만들 수 있는 적격자로서 박 의원을 주목하는 배경이다.
이번 선거는 역대급 국민 분열이라는 상처를 남겼다. 코로나 사태는 언제 상황이 호전될지 모르는 경제 위기를 몰고 왔다. 실업대란은 현실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 경제 상황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21대 국회가 시작되더라도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놓고 여야의 전투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인 것이다. 설득력과 대야 협상력을 갖춘 인물이 국회의장에 올라야 '협치의 정치'가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박 의원 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충청권 인사라는 문제를 떠나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박 의원의 역할이 주목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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