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용기 제작 현장. 핵융합연 제공 |
9개의 섹터로 제작되는 ITER 진공용기는 최종 조립 시 도넛 모양의 초대형 구조물로 높이 13.8m, 외경 19.4m, 총 무게 5000t에 달한다. 이번에 완성된 섹터 6번(11.3m·폭 6.6m·무게 400t)은 진공용기 조립 설치의 기준점으로, 가장 먼저 설치된 후 다른 섹터들의 조립 설치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전체 9개 섹터 중 가장 먼저 제작되는 만큼 각종 기술적 난제들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ITER 건설 과정의 '아이스 브레이커'로 불리기도 했다.
진공용기 조립 모습 |
현재 총 9개의 ITER 진공용기 섹터 중 4개 섹터는 현대중공업에서, 나머지 5개 섹터는 유럽연합(EU)에서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당초 우리나라에서 조달을 책임지고 있는 2개 섹터 외에 EU에서 조달을 맡은 섹터 중 2개를 추가로 수주한 바 있다.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은 "이번 진공용기 6번 섹터의 성공적 완성은 뛰어난 기술 역량을 지닌 국내 산업체가 ITER 국제기구 및 한국사업단과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이루어낸 대표적인 거대과학기술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도 ITER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국내 산업체들과 함께 노력해 인류의 새로운 미래에너지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핵융합연구소(이하 핵융합연)는 ITER 진공용기 첫 번째 섹터의 성공적인 제작을 축하하기 위해 정부와 연구, 산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20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ITER 진공용기 최초 섹터 완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완성 기념식 이후 ITER 진공용기 6번 섹터는 최종 검수와 포장 과정 등을 거친 후 5월 중순 프랑스로 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프랑스 카다라쉬에 위치한 ITER건설부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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