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지난 10일 'COVID10 사태에 대비하는 정신건강 관련 주요 이슈 및 향후 대책'을 주제로 온라인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현진희 한국트라우마스테르스학회장(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심리방역의 이슈'의 주제발표에서 "우리 국민의 불안과 우울 수준이 증가했으며 이중 중등도 이상 분포를 보인 대상에 대해 적극적 심리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불안 수준을 척도화한 결과 평균값은 정상이지만 48%가 가벼운 수준 이상으로 응답했고 이중 19%는 중등도 이상의 불안을 표현했다"며 "우울 수준 역시 평균점수는 정상수준이지만 2018년과 비교했을 당시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백종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장(경희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한 혼란과 충격 최소화 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감염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배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미 우울증을 경험하거나 취약성이 있는 자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대책을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감염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지나치면 차별과 배제를 하게 되고 여기에 불안을 느낀 이들이 숨게 되고 그러면 우리 사회가 더 위험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취업자 수 감소와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급증에 따라 취약한 여러 가정에 급격한 위기를 가져올 수 있어 이 분들을 빨리 발견해서 심리적 처치가 필요하다"며 "확진자만 챙기는 게 아니라 위기에 빠진 사람들 도움을 요청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현실적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일본 '라이프링크보고서'를 인용하며 자살에 이르기까지 실업과 생활고, 채무 등 평균 3~4네개가 쌓이는데 국내 조사에서도 평균 4개 위기가 연속적으로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백 위원장은 "지금 위기에 빠진 분들은 단지 코로나19가 아니라 이미 있는 3개에 요인에 코로나가 얹어졌을 때 위기가 촉발될 수 있어 다양한 문제를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일본 도쿄 아다치구에선 자살 방지를 위해 지자체 차원의 상담을 실시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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