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적으로 대학내 내홍도 한 원인이지만 신입생 충원률이 총장의 해임사유로 등장할 만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정원 역전현상에 대한 지역대의 공포감이 그 만큼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대전 지역 주요 전문대 가운데 신입생 등록율 100%를 달성한 곳은 단 1곳도 없었다.
가장 낮았던 곳은 대덕대로 78.2%였으며 뒤이어 우송정보대가 89.7%였으며 대전과기대 93.7%로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2020학년도 전문대 전체 등록율은 94.6%였다. 지난해(97.9%)에 비해 3.3%p 떨어진 수치다.
대학 측은 미충원 사태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
입학자원인 고3 학생 수 감소율은 2017년 대비 지난해 전국 88.9%, 대전이 88.1%로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반대 쏠림 현상이 강화되면서 학생들 입장에선 일반대를 합격하게 되면 전문대를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대전 지역 일반대들도 신입생 등록율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서울 및 수도권이 주거, 교육, 생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 임금 등 근로조건이 좋은 양질의 일자리가 몰려있어 취업을 이유로 수도권 대학 선호도가 높아서다.
실제로 대전권 4년제 대학 상당수가 올해 신입생 최종등록율 100%를 달성하지 못했다.
충남대는 2020학년도 정원 내 3430명 모집에 3422명이 등록해 신입생 최종 등록율 99.8%를 기록했으며 한밭대도 정원 내 모집인원 1849명 중 1845명이 최종 등록하면서 99.78%를 기록, 100%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대전대도 정원 내 모집인원 2056명 중 2053명으로 99.85%, 배재대는 2058명 중 2056명이 최종 등록을 마쳐 99.9%를 기록했다.
전문대보다 사정은 낫다지만 충남대 등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신입생을 수급해 오던 국립대가 등록률 100%를 채우지 못한 탓에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의 A 전문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데다 감소 폭도 점차 커져 전문대에 더 보다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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