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맞아 성명서 발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세계 물의 날 맞아 성명서 발표

대전충남녹색연합

  • 승인 2020-03-22 10:3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문재인 정부는 4대강 보 해체와 재자연화를 더 이상 미루지 마라!"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대전충남녹색연합(공동대표 김은정, 문성호, 김신일)은 이같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오늘은 '세계 물의 날'로 UN이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로 인한 물 부족 및 수질오염 문제를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재정한 날"이라며 "올해 유엔은 '세계 물의 날' 주제를 '물과 기후변화'로 정해 지구의 기후변화가 물순환에 영향을 미치고 물 이용과 수질, 안전을 위협하므로 '지금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우리나라의 큰 물 문제 중 하나인 4대강 보 해체를 내세웠고 업무지시로 발표했다"며 "2017년 보 상시개방, 2018년 보 처리방안 마련, 2019년 4대강 재자연화 로드랩 구동이 순차적으로 진행됐어야 했지만 그 어느 하나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 2019년 발표된 보 해체 결정마저도 언제 발표될지 미지수"라며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2월 말 언론 인터뷰를 통해 '4대강 보 처리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보 처리 결정에 얼마나 더 많은 시간과 분명한 그림이 필요할지 의문"이라며 "금강을 비롯한 4대강은 보로 인해 수 많은 환경문제들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녹조가 창궐했고 유수성 어종과 여울성 어종의 개체 수는 급감하는 대신 저수지에 나타나는 큰빗이끼벌레와 수질 4급수 오염지표종인 붉은깔따구와 실지렁이가 출현하는 등 금강의 환경문제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보 해체의 필요성을 보여준 것도 금강이었다"며 "보 수문 개방만으로도 야생동물 서식처인 모래톱이 살아나고 멸종위기종 흰수마자를 비롯한 많은 야생동물이 돌아오고 있어 본래의 생태계가 회복되는 모습을 확연히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4대강으로 계속 투입되는 국민들의 세금은 또 어떤가 개탄스럽다"며 "4대강 개발을 위해 만든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으로 하천변을 부분별하게 개발하고 수천억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수변공원은 이용객이 없고 방치되고 매년 수 억원의 관리비용이 투입되는 등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녹색연합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문제는 태풍, 홍수, 가뭄 등 다양한 모양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고, 인간이 물을 이용하기 위해 만든 시설 또한 기후위기 영향으로 무용지물이 될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녹색연합은 "금강을 비롯한 4대강 보 해체는 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시급하고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할 조치이지, 한가하게 '큰 그림을 그려본 뒤 해볼 일'이라며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들은 " '2020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표류하고 있는 금강을 비롯한 한강과 낙동강의 보 해체와 재자연화를 더 이상 미루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4대강 사업의 후속 개발사업인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을 반드시 폐지하고 하굿둑과 효용 다한 댐과 보 등의 해체를 통해 수자원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1.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