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로나19 검사 채취하는 의료진 (CG).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세종에서 정부청사 확진자가 연이어 나온 반면, 대전은 추가 확진자가 없었고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에 대한 검사결과서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190명이 된 후 최고 900명대까지 치솟았던 일일 확진자 수는 전날 76명으로 줄어들었다. 발표일 기준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100명대를 유지하더니 이날 두자릿 수까지 내려갔다. 무려 23일 만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올해 1월 20일 처음 발생한 후 2월 18일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가 나오면서 급증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162명으로 집계됐다. 지금(오전 12시)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75명이다.
확진세 둔화에도 정부는 안심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수도권과 세종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감염에 취약한 산후조리원 등 집단 시설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대구·경북(TK)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자연재해가 아닌 감염병으로 인한 첫 선포 사례다. 앞서 정부는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관련 피해 상황을 조사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복구비의 50%를 국비에서 지원한다. 주민 생계 및 주거안정 비용, 사망·부상자에 대한 구호금 등도 지원되며 전기요금·건강보험료·통신비·도시가스요금 등의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또한, 정부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면서 개학 3차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은 이미 3주일 미뤄졌는데 4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최근 유럽 전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유럽 5개국을 방문·체류한 입국자에 대한 특별 입국 절차를 이날부터 적용했다.
충청권은 세종에서 정부청사에서 확진자가 소수 나왔지만, 전체적으로는 소강 상태를 보였다. 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 세종시에 따르면 15일 오전 12시 기준 대전(22명)·세종(40명), 충남(115명), 충북(31명) 지역 확진자는 모두 208명이다.
세종에서는 이날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세종시 내 확진자는 총 40명으로 늘었다. 정부세종청사 부처별 확진자를 보면 해수부 27명, 교육부 1명, 국가보훈처 1명, 보건복지부 1명, 대통령기록관 1명, 인사혁신처 1명 등 모두 31명이다. 해수부는 운영지원과와 상황실 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직원을 검사 후 재택 대기하도록 했다. 부처 간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청사 내부 연결통로와 옥상정원 출입도 차단했다. 대전과 충남에서는 주말 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충남 서산시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대산공단 내 한화토탈도 잠잠했다. 줌바댄스 발 천안·아산도 확진세가 확연히 꺾였다.
대전 확진자 수는 22명에서 멈췄다. 세종과 충남·충북 확진자 일부가 대전을 거주지로 두거나 다녀가 동선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소독을 하는 등 방역 활동을 벌였다. 세종 확진자 급증에 따른 지원에도 나섰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대전지역 신천지예수교 신도·교육생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대전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명단을 넘겨받은 지역 신도 1만2335명과 교육생 2369명을 확인한 결과 신도 400명과 교육생 28명이 유증상자로 분류해 검사를 진행해 왔다.
충북에서는 음성군 대소면에 사는 일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중 어머니와 작은딸이 이달 초부터 의심 증세를 보였으나 검사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11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괴산군 장안면 오가리 마을은 닷새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한편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첫 주말을 맞은 충청권에서는 평일에 마스크를 사지 못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