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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희 충남대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 교수 |
2019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식 명칭은 SARS-CoV-2 이며, 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을 Covid-19, 국내에서는 코로나 19 라 함)의 유행은 우한에서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어, 점점 더 많은 국가로 펴지고 있으며, 현재 계속 전염되고 있다. 새로운 전염질환에 대해 초기에는 임상 과정 설명, 중증 환자의 숫자 파악 및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계적인 의학잡지에서 일반적으로 1년 이상 걸리는 논문 계제가 이번 수일 만에 결정되어, 코로나 19 에 대한 최신 정보가 발표되고 있다. 저자는 이중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새로운 전염병의 영향은 감염된 사람의 수, 감염의 전염성 및 임상 중증도 양상에 따라 결정되며, 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4가지 질문에 대한 정답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첫째, 질병 중증도의 전체 임상 양상은 어떻게 되는가? (무증상, 증상은 있지만 경한 증상, 중증, 입원이 필요할 정도 중증, 치명적 중증 까지)
둘째,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얼마나 강한지?
셋째, 감염자는 누구인지? 감염된 사람의 나이, 질병의 중증도 및 기타 사건의 특성은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전염시키는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바이러스가 호흡 분비물에 언제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존재하는지?
넷째,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의 위험 요소는 무엇인지? 예방과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치료결과와 예후가 좋지 않은 그룹을 어떻게 사전에 미리 알 수 있을까?
하지만 아직 우리는 이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가지고 있지 않으며, 대규모 임상 및 역학연구를 해야지만 답을 얻을 수 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자료에서 저자가 추려본 답은 아래와 같다.
의학적 치료를 받은 환자들 사이에서 추정되는 사망률은 대략 2 %이지만, 실제 비율은 얼마 동안 알려지지 않았을 수 있다. 중국 자료에서는 1명의 환자가 약 2.2명의 타인을 전염시킨다고 한다. 환자의 격리(통제) 조치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기 위해선 이에 대한 의학적 증거에 기반해서 판단해야 한다. 증상이 없는 사람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면 학교 폐쇄 및 대규모 모임 방지와 같은 사회적 격리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에서는 환자와 접촉한 무증상 또는 매우 초기 증상을 가진 사람의 비말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고, 타인을 전염시킨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제시한 4개의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아직 알 수 없다. 저자도 의사임에도 전공분야가 아니라서 발표된 자료를 전하는 수준이고, 이를 정확하게 해석하여 임상에 적용할 능력은 없다. 더구나 이를 정부 질병방역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지식과 경험으로 무장한 전문가의 의견을 따라야한다. 현 시점에서는 의학적인 근거에만 기반하여 방역정책을 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날이 갈수록 수척한 모습으로 브리핑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으로 이글을 쓴다.
앞으로도 정부를 믿고 지침에 따라야하지만 충분히 불안한 상태라는 인식을 가지고, 보다 더 철저하게 개인 위생관리, 전문가의 지도 및 지침을 잘 지켜서 우리 모두가 올 여름휴가를 편하게 갈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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