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강에서 날아오르는 황오리 모습.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
이는 2018년 총 63종 2717개체(물새는 35종 1,759개체), 2017년 총 55종 2404개체(물새는 29종 1,532개체)와 비교하면 종과 개체수 모두 증가된 결과이다.
2019년 겨울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201호로 보호받는 큰고니의 급증이다.
큰고니 20개체가 금남대교 인근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으며 4대강 사업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2017년 세종보 수문이 개방된 이후 2018년 겨울 9개체가 처음 확인됐다.
4대강 사업 전 2000~5000개체까지 확인되던 멸종위기종 2급 큰기러기와 쇠기러기도 세종보에 수문이 닫힌 후 자취를 감추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큰기러기 488개체, 쇠기러기 243개체가 각각 확인됐다.
이밖에 황오리 역시 4대강사업 이후 서식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2017년 7개체에서 2018년 61개체, 2019년 200개체로 증가했다.
금강에서 휴식 중인 오리떼 모습.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
이밖에 물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수금류(오리류)중 청머리오리, 흰비오리, 댕기흰죽지는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확인됐고, 특이종으로는 검은어깨매가 금남대교 상류지점에서 1개체가 확인되었다.
검은어깨매는 국내 미조(길잃은새)로 기록된 매우 희귀한 조류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세종시와 부강 경계지역에서부터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교각까지로 약 12km 구간에서 단안전수조사로 시행됐다.
이경호 처장은 "수금류의 서식개체와 종수의 증가는 합강리와 공주보 등의 수문개방 이후 서식환경이 개선되면서 월동지로 다시 이 지역을 찾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수문개방 이후 서식하는 월동조류의 서식밀도와 개체수가 증가하는 경향성이 나온 것으로 매우 유의미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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