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영유아질환의 증상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영유아질환의 증상

■전문의 칼럼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영화 교수

  • 승인 2020-02-09 10:00
  • 신문게재 2020-02-10 12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송영화 교수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영화 교수
초보 부모들은 아기가 아플 때면 혹시라도 큰 병은 아닐까 걱정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영유아 기간은 면역력을 키워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균에 노출되고 면역을 획득하는 일이 잦다. 또한, 성인보다 면역기관이 발달해 있어 반응도 큰 편이라 많이 아프다고 느껴진다.

▲아이에게 열이 나요.



영아들은 발열만으로 감염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지만 균혈증, 요로감염, 뇌수막염 등 심한 감염성 질환의 확인이 필요한 경우들이 있다. 필요하다면 혈액검사, 소변검사,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열성경련은 유아기에 많이 발생하고 열이 갑자기 오르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열이 나면서 온몸이 뻣뻣해지거나 눈이 몰리는 경우를 말한다.



열성경련이 있을 때 중요한 것은 토하다가 흡인돼 2차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경련할 때 고개를 옆으로 돌려 토사물이 흡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열성경련은 대부분 5분 이내에 멈추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집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은 좋지 않고, 침착하게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성경련이 반복되면 뇌파나 머리 영상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이 동반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열이 나면서 토하고 설사하는 경우는 위장관염을 의심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가 심해 탈수가 되거나 혈변을 보이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바이러스부터 세균까지 다양한 균에 의해 위장관염이 발생한다. 탈수가 심하면 수액 및 전해질 치료가 필요하며, 때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아이 얼굴이 노랗게 되는 경우는?

얼굴이 노랗게 되는 주된 이유는 황달이다.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우리 몸에서 분해되면서 빌리루빈이 발생하는데, 이때 대소변으로 배설되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신생아가 황달이 잘 생기는 이유는 태아의 헤모글로빈이 잘 깨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빌리루빈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성질에 의해 빌리루빈 수치가 약간 올라가는 경우를 생리적 황달이라 부르고, 그 외 혈액형이나 감염, 탈수 등에 의한 경우를 병적 황달이라고 부른다.

황달은 얼굴에서부터 시작해 다리로 내려가기 때문에 다리까지 내려오는 황달은 빌리루빈이 많이 올라간 경우라고 여겨 광선요법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황달은 신생아가 세상에 적응하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1개월 이상 황달이 지속하거나 발열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병적 황달을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인을 확인해야 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아이가 토를 자주 해요.

신생아는 식도에서 위로 넘어가는 길목이 약해 수유 후에 젖을 약간 넘기거나 입으로 흐르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성장하면서 좋아진다.

트림을 잘 시키는 것이 역류를 줄일 방법이다. 그러나 구토가 심해서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체중이 잘 늘지 않을 때는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단순히 입가로 흐르는 역류가 아니라 분수 토를 반복적으로 하면 위에서 내려가는 길이 좁아져서 발생하는 비후성 유문 협착증과 감별해야 한다.

아이들은 울거나 수유하면서 공기를 같이 삼키게 된다. 이렇게 삼킨 공기 때문에 역류가 발생하게 되므로 트림을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 머리를 위쪽으로 할 수 있는 자세, 아기 턱을 어깨에 걸치게 안거나 무릎에 아기를 앉히는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등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듯이 토닥이면 되고, 심하게 역류를 하는 아이들은 젖 먹는 중간에 한 번 더 해주는 것도 좋다.

첫 아이인 경우는 트림이 쉽지 않은데 이런 경우에는 머리를 위쪽으로 해서 10분, 15분 정도 안고 있는 것도 방법이다.

▲수술이 필요한 질환

신생아시기에 수술이 필요한 대표 질환에는 음낭에 물이 차는 음낭수종과 고환이 덜 내려와서 발생하는 잠복고환이 있다.

이 두 경우는 대개 만 1세 정도까지 기다리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하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또한, 서혜부나 음낭으로 장이 빠져나오는 서혜부 탈장이 있다. 이는 장괴사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발견 즉시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서혜부 탈장 외에 신생아는 배꼽탈장이 흔하다. 배꼽이 유달리 크고 누르면 복벽 안으로 장이 밀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는데, 이것은 복벽 근육이 발달하면서 자연히 좋아지게 된다.

배꼽육아종은 제대가 말라서 떨어지는 과정 중에 덜 마른 부위가 남아서 생긴다. 배꼽을 잘 소독하고 말리면 좋아지지만, 고름이 생기거나 크기가 크면 질산은을 이용해 소작치료를 할 수 있다.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영화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3. [다문화] 이주배경인구, 전체 인구 5% 돌파
  4. [대전 다문화] "가족의 다양성 잇다"… 2025 대덕구 가족센터 성과공유회
  5. [대전 다문화] 한·중 청소년·가족정책 교류 간담회
  1. [세상보기]섬세한 도시
  2. [대전 다문화] 동구, '행복동행 다(多)동행' 멘토링사업 수료식
  3.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확대된 재정, 책임만 남았다
  4.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5.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