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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와 후궁들을 회유하여 황제와 친근한 기회를 만들고 임금이 총애하는 후궁들에게 들러붙어서 황제의 의중에 맞는 정책을 펴기도 합니다. 현종 임금이 며느리인 양귀비를 후궁으로 삼게 되는 것도 이임보의 계략이었습니다.
현종은 정치의 난맥을 바로잡고 안정된 사회를 이룩하였으나 양귀비와 접촉부터 정치엔 염증을 느끼고 양귀비와 주색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 무렵 이임보라는 간신이 양귀비에게 밀착하여 황제의 환심을 사게 하여 실세의 재상으로 굳히게 됩니다.
양귀비에 빠져버린 현종은 양귀비의 육촌 오빠인 양 국총 에게 국정을 모두 맡기게 되고 그 결과 나라가 어지럽게 되자 백성들의 원성과 신하들의 빗발치는 상소를 감당치 못하고 양귀비 스스로가 자결하도록 형벌을 내립니다.그 충격과 비통함으로 현종 또한 죽음에 이르고 나라가 망하게 됩니다. 양귀비의 친족인 양국 총도 이임보의 자리를 넘 볼수 없었고 안록산이 반란준비를 마쳐놓고도 거사를 행하지 못하고 이임보가 죽을 때 까지 기다렸다고 하니 그의 위세가 얼마나 컸던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출세와 부귀를 위해서 동료선비들을 숙청하고 오르지 황제만의 비위를 맞추다가 난리를 겪게되고 그가 죽은 뒤 양국총의 상소로 생전의 관직을 모두 박탈당하고 패가망신과 함께 부관참시(部棺斬屍) 되고 맙니다.
겉으론 꿀과 같이 달콤하면서 친 한척 대하고 내심으로는 음해할 생각을 갖고 있으며 돌아서서 헐뜯고 깎아내리는 교활한 수법이 오늘날 우리의 정치풍토나 사회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4월15일 총선이 눈앞으로 다가옵니다.
선거공약이 국민에게 가장 어필 할수 있다고 보는데 선심성 공약이 유권자를 기만하고 유혹하는 헛공약이 아니길 바랍니다. 뱃속엔 칼을 품고 단상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외치는 연설이 국민을 현혹시키는 입에 꿀을 바른 헛된 공약이 안 되길 당부합니다.
노수빈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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