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춘열 감사관이 5일 열린 S 여학교 비위행위 감사 중간발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미술중점학교 운영을 위해 학생들의 위장 전입 의혹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5일 성 비위 등 S 여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감사 중간발표에 따르면 이 학교 교직원 20여 명이 성희롱, 성추행 등의 성비위가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시교육청은지난 달 29일 중학교 12학급, 고등학교 30학급 총 42학급, 8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들 교직원 20여 명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판단할 예정이다.
미술 중점학급 운영을 위해 학생 위장전입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6년 이후 입학한 240명의 입학 자료를 검토한 결과 교사와 학생의 주소가 동일한 사례 3건을 적발하고, 예술 중점학교 운영 보조금 집행과 학생 교육권 침해, 명예 퇴직자 처리 건을 비롯해 추가적인 제보에 대해서도 감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감사결과에 따라 성 비위와 위장전입 등의 관련자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류춘열 감사관은 "학생을 보호해야 하는 교육기관에서 성 비위 문제 등으로 학생에게 정신적 피해를 준 사건이 발생하여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감사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자체감사 인원을 당초 8명에서 13명으로 확대하고 청렴시민감사관 뿐만 아니라 학부모 대표 등도 감사과정에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학교 학사비리 및 성추행피해자 학부모 대책위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교육청의 적극적인 책임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학생들에게 학교는 온갖 성추행과 인권유린, 학사비리로 똘똘 뭉친 지옥이었다"며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대전교육청은 책임 있는 조사를 통해 미술 중점학교 폐쇄와 각종 비리 근절 의지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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