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은 원인 분석을 위해 내부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자력연 제공 |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연구원) 안·팎 세슘 등 방사성 물질 유출 사건에 대해 대전시가 연구원 원장의 대시민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발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23일 '원자력연구원 안·팎 세슘 등 유출 사건 관련 대전시 입장' 자료를 내고 "연구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세슘 유출이 확인된 지난 6일 당일 구두 보고를 하고 10일에는 서면보고를 했다"면서 "하지만 우리시는 2주가 지난 20일 오후 5시에서야 말로 보고한 것은 기망행위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대전시와 연구원간 2017년(5월22일) 에 맺은 안전협약 미이행이라는 것.
시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연구원에 일일 상황보고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원 주변 하천토양 자체조사인 2020년 환경방사능측정조사 용역 조기 발주를 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원안위에 원자력안전협의회를 긴급 개최를 요구하고, 원안위(사건조사팀)의 조사결과를 검토후 그 결과 투명하게 지역주민에게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정문 앞 하천토양에서 채취한 시료의 방사능 농도가 상승한 사실을 지난 6일 확인했다. 최근 3년간 이곳의 세슘137 핵종의 평균 방사능 농도는 0.432Bq/㎏ 미만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 59배 정도인 25.5Bq/㎏으로 급증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사건조사팀은 연구원 자연 증발시설 옆 맨홀을 발원지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 그 동안 연구원에서는 극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고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기 때문에 방사성 배출은 전혀 없다고 이야기 했하지만 이제 배출이 없다는 말을 믿을 수 없게 됐다"면서 "이러한 시설들이 연구원 내에 얼마나 더 있는지 그리고 우수관 뿐만 아니라 오수관등의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원자력 시설들의 전수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안위는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더 이상 이런 식의 운영을 할 수 없도록 강력한 법적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뿌리 깊게 박혀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안전 불감증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없다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해체의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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