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의원으로서 높은 인지도와 대중성이 이같은 결과가 나온 배경으로 읽힌다. 자유한국당 양홍규 대전서을 당협의원장과 최연혜 의원의 경우 두자릿 수 지지율로 조사돼 박 의원 추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조사에서 박범계 의원은 38.9%로 양홍규 위원장(20.6%)과, 최연혜 의원(14.9%), 윤석대 새보수당 대전시당 창단준비위원장(3.5%)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19대 총선에서 국회에 첫 입성한 이후 20대에 재선에 성공한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전 사실상 인수위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현 정부 초창기에는 당 적폐청산위원장을 맡는 등 줄곧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뜨거운 분야에서 활동한 높인 인지도가 이번 여론조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9~29세부터 60세 이상까지 5개 연령층과 용문·탄방·갈마1·2동, 둔산 1·2·3동, 월평 1·2·3동 3개 지역에서 모두 지지율 1위다. 연령층에선 40대(53.5%), 지역에선 월평 1·2·3·만년동(43.0%)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 지지율은 박 의원이 20대 총선과 19대 총선에서 얻은 각각 49.53%, 43.62% 보다는 낮은 수치다.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양홍규 위원장은 역대 공직선거 때마다 출마 하마평이 나왔지만 정작 출마 이력이 없는 정치신인이다. 자신이 얻은 지지율 가운데 30대(28.9%)와 용문·탄방·갈마1·2동(24.5%)에서 높게 나타났다. 최연혜 의원은 19대총선에서 대전서을 지역구에서 박범계 의원과 붙어 낙선했고 20대엔 비례대표로 배지를 단 초선 의원이다. 50대 이상(19.4%)과 월평 1·2·3·만년동(16.2%)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13.4%)과 잘모름(3.7%)으로 응답한 부동층이 17.1%에 달하는 데다 정당 또는 후보를 선택하는 변수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이상(52.6%)이 경제상황으로 응답한 것을 미루어 최 의원과 양 위원장이 선두 추격의 여지는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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