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충청 지역 정당 출현 요구가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기 총선을 변곡점으로 지역 정치 세(勢) 확장에 대한 충청인들의 바람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도일보 신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연령별로 지지정당 선택이 확연하게 엇갈리면서 중도층과 부동층 흡수 여부가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0~40대 표심 변화가 두드러진다. 40대 연령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8.5%로 한국당 지지율인 28.7%보다 19.8%p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한국당' 쪽으로 기울었다. 30대 한국당 지지율은 41.2%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37.6%로 양 정당 간 3.6%p 격차를 보였다. 50대는 '한국당'이 40.8%로 민주당 34%보다 6.8%p 높았다. 60대 이상에선 '박빙'이다. 민주당 43.1%, 한국당 41.2%로, 1.9%p 차이로 접전을 이어갔다.
19세부터 29세까지 젊은 층은 당연 '민주당' 지지율이 압승을 거뒀다. 이 연령층에서 민주당은 45.9%로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다. 한국당은 20.2%로 절반이 채 안 됐다.
다만 서구을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한국당에 모두 앞섰다. 용문·탄방·갈마1·2동은 민주당이 42.7%로 한국당(35.2%)보다 7.5%p 높았다. 둔산 1·2·3동은 민주당이 38.6%로 한국당(35.4%)과 3.2%p로 앞섰다. 월평1·2·3동과 만년동은 민주당이 45.4%로 한국당(30.5%)보다 14.9%p 높은 수치를 보였다.
'충청권을 대변하는 지역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매우 그렇다' 31.2%, '그렇다' 18.7%, '보통' 20.6%, '그렇지 않다' 14.6%, '매우 그렇지 않다' 10.7%, '잘 모르겠다' 4.2%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역정당 출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고위직 인사 등에서 충청권 홀대 현상이 심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혁신도시와 세종의사당 등 지역현안이 중앙 무대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지지부진한 것도 충청 정치세력화에 필요성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보인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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