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송촌동 동대표(회장 서명길)에서는 통장들과 함께 3단지 경로당에서 김치 12통을 직접 담아 전달하였다.
선비 3단지 경로당(회장 강충구)에서는 이에 보답하고자 수육을 삶아 동대표, 통장, 관리사무소 직원, 경비원, 경로당 회원 80여 명이 모여 점심 만찬을 벌였다.
받기만 하는 노인이 아닌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어르신으로서의 긍지를 보이고자 이날을 지역 주민이 함께 모여 화합을 다지는 마을잔치의 날로 승화시키고 있다.
김치의 유래를 살펴보면 오늘날의 김치 모양은 1600년대 고추가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김치의 기원은 삼국시대 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만큼 오랜 역사가 있다.
인류는 음식을 오래도록 보관하려는 방법으로 먼저 말리는 방법, 즉 건조를 통해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법이었다.
이후 인류는 소금으로 절이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그다음 단계가 발효시키는 식품저장방법이 나왔고. 김치도 이런 식품저장 발전과정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도 염장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이용해 식품을 절이는 방법을 개발했고, 이것이 김치의 시작이었다.
당시 한반도는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쌀을 주식으로 하는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 을 채소를 통해 섭취했다. 그러나 4계절이 뚜렷한 기후 특징으로 한겨울에 채소를 먹을 수 없게 되자, 염장에서 생산되는 소금으로 배추를 절이게 되었고, 이것이 점차 발전하여 오늘날의 김치가 된 것이다.
초기 김치 모양을 옛 문헌 등을 통해 추정해보면, 채소류를 장기간 저장하기 위한 단순한 소금 절임 형태였다.
인류가 농경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주식이 된 곡물의 영양 균형을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를 먹게 되었는데, 채소 생산이 어려운 추운 겨울철에도 이용할 수 있는 염장이라는 저장방법이 자연 발생적으로 개발되었다.
한국은 7세기부터 염장에서 비롯된 김치의 역사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3천 년 전의 중국 문헌 '시경(詩經)'에 오이를 이용한 채소절임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저(菹)'라는 글자가 나온다. 이것이 김치에 대해 언급한 최초의 문헌으로 추정된다. 상고시대 때 김치류를 총칭하는 우리 고유의 옛말을 '지' 또는 한자로 '침채(沈菜)'라고 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침채(沈菜)'는 '채소를 소금물에 담근다'라는 의미를 가지며 '딤채'로 발음된다. 이것이 구개음화로 인해 '짐치'가 되었다가 오늘날 '김치 '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혹은 '소금물에 처리된 채소'또는 '소금으로 절인 채소'를 뜻하는 '함채(鹹采)'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 옮겨지는 과정에서 "김치 (Kimchi)"로 발음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김치의 형태는 고추가 우리나라에 전래하여 상용되기 시작한 1600년대 이후에 나타난다.
그 이전에는 삼국시대의 식생활에 대한 문헌은 극히 부족하여 그 실체를 알기 어렵다.
다만 동이족 계통의 선비족이 세운 중국 북위 때(6세기)의 책인 '제민요술'에서 그 내용을 추정할 수 있다.
특히 '제민요술'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김치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따라서 이것이 중국 김치류와 한국 김치류 연구의 근원이 될 수 있다고 하겠다.
'제민요술' 중의 김치류를 검토해 보면 산미료에 담그는 '엄초법' 소금과 발효 기질을 이용하는 '발효 지법'그리고 오늘날의 장아찌에 해당하는 '엄장지법'이 소개되어 있다.
김치의 효능은 적당한 숙성기간을 거쳐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니게 된 김치를 먹으면 1일 아스코르브산 필요량의 80%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그리고 김치에 들어가는 마늘의 알리신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촉진하며 알칼리를 공급해주어 체액의 균형을 조절해 주며 젓갈과 해산물들은 양질의 아미노산을 공급해준다. 또한, 김치의 숙성에 따라 생성되는 유기산, 알코올 에스터 등은 구미와 식욕을 돋워 준다.
김치에는 비타민이 풍부하여 소화를 돕고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며 김치에는 비타민 A,B,C 등이 풍부하고 좋은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하여 종합 보양식품이며 김치가 숙성을 하게 되면 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식이섬유 함유로 비만,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한국인에게 김치는 정말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자 5대 건강식품답게 풍부한 영향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김치 유래가 무엇이든 오늘날 우리의 빼놓을 수 없는 주식이 된 김치는 영양분도 풍부해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우리 조상님들은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김치를 담는 날은 겉절이를 해서 수육을 삶아 마을잔치를 즐겼던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가 우리의 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김치 잔치로 마을 주민이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미풍양속을 지켜가려는 송촌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
강충구 명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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