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산업입지정보시스템에 등재된 세종시과 대전, 충남 산업단지 현황. |
특히, 20년 이상 노후화된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여전히 활발한 기업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산단 기반시설은 개선되지 않아 사업확장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세종시 사업체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에 주소를 둔 기업체는 최근 3년간 30% 증가하고 사업체 종사자 수는 18% 증가했다.
2015년 세종에서 기업체는 1만480곳이었으나 통계인 2017년 말 기준 1만3668곳으로 크게 늘었고, 같은 기간 사업체 종사자 수는 8만3764명에서 9만9827명까지 증가했다.
전체 사업체 중 숙박과 음식점이 2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이어 도매 및 도소매업(19.6%)차지했으며,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과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사업체 수가 가장 크게 늘었다.
올해 리봄화장품이 석탑산업훈장을 받았고, (주)동양에이케이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글로벌 강소기업에, ㈜에프에이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수출 우수기업으로 각각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세종에서 고조되는 기업분위기와 달리 국가산업단지의 높은 분양가를 비롯해 인재채용 어려움은 기업활동에 부담이 되고 있다.
세종 스마트국가산단의 경우 평당 평균 20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분양될 예정으로 충청권에서는 가장 높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공주와 청주 등 세종시 주변 산업단지에서는 100만원 미만에서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세종에 주소를 둔 기업의 확장이나 신규 입점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 노장농공단지가 조성된 지 33년, 조치원일반산업단지가 32년 경과하는 등 세종 산업단지 노후화 역시 기업활동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12개 기업에 2100여명이 종사하는 부강산업단지를 비롯해 43개 기업 2400여명이 근무하는 전의산단까지 20년 이상 노후화돼 주차장과 공원,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기업 연간 생산액은 부강산단 1조4712억원, 전의산단 7615억원, 조치원산단 등 노후산단이 여전히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또 세종상공회의소가 세종시 소재 대학생을 대상으로 구직성향 및 지역 기업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84.2%가 세종지역 기업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고 지역 소재 중소기업에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8.8%에 달했다.
세종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기업 관계자는 "면접하러 산업단지에 처음 왔다가 주변 환경이 열악해서 면접도 불참하고 돌아가는 사례도 있었다"라며 "신규 산단 조성뿐만 아니라 기존 오래되었지만 생산 기여도가 높은 산단에 환경 개선에도 정책이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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