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국립대전현충원 임성현 원장

[중도초대석] 국립대전현충원 임성현 원장

나라의 대표적인 호국시설로 자리매김한 대전현충원
안장 공백 없도록 충혼당 건립에도 힘써, 21년 완공 예정
"항상 열리고 밝은 현충원으로 발전시킬 것"

  • 승인 2019-11-27 08:26
  • 신문게재 2019-11-27 11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현충원장 임성현
국립대전현충원 임성현 원장 
국립대전현충원은 일제 침략과 6·25전쟁, 월남전 등에서 활약한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을 추모하기 위해 준공됐다.

1982년 8월부터 안장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국립대전현충원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장렬히 산화한 분들의 생전 업적을 추모하고 있다.



나라의 영웅을 모시는 막대한 책임감을 가진 임성현(57) 국립대전현충원장을 만나 조국 수호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나라에 바친 애국자를 위한 민족의 성역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국립대전현충원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직접 듣고 싶다.



▲오늘의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을 바탕으로 이룩했고, 이곳 국립대전현충원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이 모셔져 있는 보훈의 성지라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은 국가 유공자의 희생정신과 공훈을 기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국립묘지 안장 업무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다하고 유가족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매일 오후 2시에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합동 안장식을 진행하고 있다.

안장 시설을 적기에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충탑 참배, 1사 1묘역 가꾸기, 나라 사랑 보훈스쿨, 이달의 현충 인물 선정 홍보’ 등 다양한 보훈 선양사업도 하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이 '대전'이라는 곳에서 지역 내 역할도 궁금하다.

▲국가유공자의 안식처로, 지역주민들에게는 편안한 쉼터로, 청소년들에게는 나라사랑 정신 체험교육장으로 역할을 하는 등 대전·충청지역의 대표적인 호국시설로 자리매김해 왔다.

10.04(천사)km의 보훈 둘레길을 온 가족이 편안하고 부담 없이 걸으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하신 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

매년 진행하고 있는 '둘레길 걷기'는 지역 내 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시민들도 참여해 호응을 얻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현충원을 비롯해 국가 보훈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 임성현 원장
국립대전현충원 임성현 원장
-올해 7월에 부임했다. 부임하는 동안 가장 집중할 현충원의 임무는.

▲국립대전현충원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임무는 국가유공자 사망 시 안장시설을 적기에 제공하고 묘역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가유공자 고령화에 따라 안장 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조성된 묘역은 2021년이면 만장이 예상된다. 현재 안정시설 10만 984기 중 안장 기수는 9만102기이고 안장 여력은 1만 882기다. 따라서 안장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혼당 건립을 차질 없이 완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현안 임무라고 생각한다.

충혼당의 사업 기간은 2021년까지 예정돼있고 안장 기수는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의 절반 수준인 4만9000기로 계획돼있다.

또한 안장 시설을 기존의 봉안묘에서 봉안당으로 변경함에 따른 유가족들의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충혼당을 품격있게 조성해야 할 것이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현충원 내에서 산책하다 보면 묘역에 많은 조화들이 꽂혀있거나, 곳곳에 음식물을 가져가라는 안내 현수막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쓰레기가 매년 문제가 되고 있는데 현충원에서 매년 배출되는 쓰레기가 200t이 넘는다. 그중에는 유가족들이 참배할 때 가지고 온 음식물과 조화가 대부분이다.

특히 조화는 대부분이 부식도 잘되지 않고 철사와 플라스틱으로 조립돼 환경문제에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따라서 묘역을 참배할 때 음식물을 가져오지 않고 조화도 점차 줄여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논의할 예정이다.

자연 친화적인 국립묘지로 발전시켜 지자체의 공동묘지나 민간 묘지를 선도하는 역할도 국립대전현충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 부분은 관련 단체와 유가족들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므로 끊임없이 소통을 강화해 문제점을 공유하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예정이다.

국립대전현충원 임성현 원장3
국립대전현충원 임성현 원장
-최근 언론에서 현충원 묘역에 친일파가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독립유공자 자격으로 안장된 자중 친일파로 드러난 인사들은 이장을 완료한 상황이지만 최근 불거진 친일파 안장자에 대한 부분은 당시 소속이 군인 등의 신분으로 안장된 분들이기 때문에 이장을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

또한 현충원 내에서 자체적인 판단을 해 강제적으로 이장을 추진한다면 관련 유족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관련 입법 추진이 진행 중으로 알고 있고 이후 적절한 절차를 통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방문하는 시민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많은 사람이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배우고 애국심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항상 열린 현충원, 밝은 현충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설을 연중 개방하고 현충원의 모든 직원이 방문객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듣기 위해 마음이 항상 열려있다. 항상 밝은 현충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니 꾸준히 지켜봐 줬으면 한다.

대담=윤희진 경제사회부장·정리=신가람 기자, 사진제공=국립대전현충원



임성현 원장 프로필

경남 합천 출생,

학력: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학사),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석사)

경력: 국가보훈처 복지사업국(사무관), 차장 비서관, 기획조정관 기획재정담당관실(서기관), 보훈선양국 국립묘지정책과장, 기획재정담당관(부이사관), 보훈선양국 나라사랑정책과장, 보훈예우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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