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문 1·2·3구역 류완희 조합장 "누구나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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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용문 1·2·3구역 류완희 조합장 "누구나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 것"

아이들 웃음소리 되찾고자 재건축 사업 추진
주민과 한마음 한뜻…빠른 사업 추진 원동력
가장 중요한 건 초등학교…교육부 빠른 승인 기대

  • 승인 2019-11-10 11:34
  • 수정 2019-11-12 16:12
  • 신문게재 2019-11-11 12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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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용문동 1.2.3구역 류완희 조합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재건축 사업. 특히 면적이 커 세대수가 많다면 주민 갈등 등으로 사업이 끝없이 지연되곤 한다. 하지만 대전 서구 용문동 1·2·3구역 재건축 사업은 2007년 사업 시작 이후 큰 문제 없이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재건축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류완희 조합장은 사업이 신속히 진행되고 있는 이유로 낙후된 용문동을 살리고자 하는 주민들의 염원과 조합의 하나 된 마음을 꼽는다.

류완희 조합장은 "용문동을 누구나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마음이 사업 추진의 원동력"이라며 "주민들과 한뜻으로 사업을 추진해 누구나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류완희 조합장과 사업 현황, 앞으로의 계획, 단지 특성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사업 추진 배경은?

▲언제부터인가 용문동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학원 차가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동네가 낙후되기 시작하면서다. 동네에 아이들은 없고 어르신들만 사는 동네가 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 결심했다. 어르신들만 살고 있는 동네가 아닌 노소(老少)가 어우러진 동네로 만들겠다고. 주민들의 마음도 조합과 같았다. 누구나 살고 싶은 동네를 만들겠다는 하나의 마음으로 현재까지 사업을 큰 탈 없이 진행 중이다.

-사업추진 현황은?

▲보상과 주민 이주가 진행되고 있다. 36가구 정도 보상이 남아있다. 현재 이주는 98% 완료됐으며 내년 초 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금 청산자들도 보상에 모두 만족했다. 현재까지 비대위도 없고 조합을 상대로 한 소송도 적다. 전국에서 모범적인 현장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앞으로의 사업 계획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역시 초등학교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되찾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던 만큼 초등학교는 굉장히 중요하다. 인근에 탄방초등학교가 있기는 하나 너무나도 멀다. 또 아이들이 등·하교 하기에는 길이 너무 좁고 위험하다.

원래 용문 1구역과 2구역, 3구역이 따로 분리돼 있었는데 이 구역을 합친 것도 학교 설립 자격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초등학교 설립은 주민들 숙원 사업인 셈이다.

현재 대전교육청과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 설립에 대한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교육부의 승인이 남아있다. 승인이 늦어진다면 수년 걸리곤 한다. 교육부의 빠른 승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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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
- 종교 부지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사찰 부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용문교회와 순복음교회 등 교회와는 협의를 완료해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용문교회는 올해 이주를 한다.

사찰 부지의 경우 해당 토지주가 그동안 의견이 없었다. 또 서류상 종교부지로 안 돼 있어서 절 인지도 몰랐다.

감정가대로 보상 절차를 진행하려 하자 갑작스럽게 보상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처음 조합은 새 건물을 지어주고 +@를 제시했으나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감정가의 5~6배 정도. 다소 무리한 보상이기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진행에 제동이 걸리지는 않으리라고 생각된다. 최대한 원만히 처리해 종교단체에서도 큰 불만 없이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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