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미세먼지 관리권역 전국 확대, 무엇이 달라지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미세먼지 관리권역 전국 확대, 무엇이 달라지나

  • 승인 2019-11-06 16:45
  • 신문게재 2019-11-07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대기오염 배출허용 총량제가 15년 만에 수도권에서 중부권, 동남권, 남부권으로 확대된다. 부담스럽더라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환경부가 6일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 하위법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대전, 세종, 천안, 청주, 충주, 광주, 부산, 대구, 울산, 창원 등도 대기관리권역이다. 77개 특광역시와 시·군을 포함해 5년 내 40% 이상 감축 계획이 반영돼 있다.

미세먼지 맞춤형 관리는 물론 전국 모든 지역에서 필요하다. 연간 평균 배출량 감소와 아울러 사후 처리 및 대응능력을 높여야 한다. 미세먼지 대책에서는 화석연료 발전소가 늘 첫손에 꼽힌다. 미세먼지 배출량 14%의 발전소를 경시하지 못하지만 그 나머지의 대책 또한 절실하다. 저감 계획 추진 체계의 실효성이 의심되면 그냥 마스크를 지원하라는 주장이 다시 빗발칠 수 있다.

내년 미세먼지 정부 예산으로 2조3000억원을 편성했지만 투입 대비 효과를 생각하며 잘 써야 한다. 전기차 보급과 경유차 폐차가 대부분인 양 비치는 건 문제다. 일부 주장대로 자동차 미세먼지의 90%가 타이어, 제동장치, 도로 먼지 등 비배기가스 발생원이라면 배기통만 들여다봐서는 안 될 사안이다. 배출량 통계 방식부터 바꾸고 배기가스 처리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 총량관리제는 수도권 400여 곳에서 이미 시행 중이라 그 한계를 잘 알 것이다.

사업장을 총량관리하고 굴뚝자동측정기기로 엄정히 관리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다. 크게 잡으면 70~80%까지 되는 국외 요인에 우선순위를 더 집중해야 한다. 배출 허용치 총량을 거국적으로 제한해도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 없이는 한계에 직면한다. 다양한 원인을 무시하고 배출권 거래와 부담금만 갖고 제어하려 한다면 대기관리권역법 목표인 오염물질 40% 줄이기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교 떠나는 학생들… 대전 학업중단 고교생 한해 800명 달해
  2. 태안에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만든다
  3. 김태흠 충남지사,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앞두고 분야별 상황 점검
  4. 충남도 '2025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 개최
  5. 충남도-15개 시군 정책현안 논의… "공조체계 굳건히"
  1. ‘충남TP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개소
  2.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2025년 천안문화도시 리빙랩 참가자 모집
  3. [사설] 대전교도소 이전, 대선 국면 돌파구를
  4.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5. [사설] 석탄산업 퇴장 이후 일자리 대안 뭔가

헤드라인 뉴스


檢, 문재인 전 대통령 전격기소…대선정국 파장 촉각

檢, 문재인 전 대통령 전격기소…대선정국 파장 촉각

문재인(72)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45)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수사해온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것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뜨거운 공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정치보복이라며 검찰을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누구라도 법 위에 설 수 없다며 향후 나올 법원 판단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6·3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전격 기소한 가운데 이 사안이 대선정국 민심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촉각이다. 전주지검 형사3부(배상윤 부장검사)는 24일..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년 5개월여 동안 30~40%가량 하락했던 세종시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지 주목된다. 여기에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등 지역이 '풍선효과' 수혜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해 전주(0.04%) 대비 무려 6배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2023년 11월 20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세종 집값은 지난주 70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우리나라 괘불도 양식의 시초로 평가받는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불화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괘불도(掛佛圖)'는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할 때 거는 대형 불화로,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됐다. 현재 전국에 약 120여 점이 전하며, 이 가운데 국보 7점, 보물 55점이 포함돼 있다. 이번 국보 지정은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화기(畵記) 등 기록을 통해 제작자와 제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