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시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9일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스타트업파크 타당성 조사' 용역을 위해 관계자들이 현장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대전시는 'D브릿지'를 명칭으로 한 '스타트업 파크'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중기부 공모에 도전했다.
스타트업파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제2 벤처붐 확산을 위해 창업자와 투자자 및 대학 등이 한 공간에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공간이다. 중국의 중관촌,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창업 거점을 구축키 위해 국비 1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대전시는 팁스(TIPS) 타운과 KAIST, 충남대 일대를 거점으로 대덕특구의 첨단 기술력과 청년 자원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했다.
하지만, 대전시는 1·2차 평가를 통과했으나 최종 평가에서 인천시에 밀리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한 곳만 선정했다.
중기부는 '스타트업파크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해 추가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중기부는 예산당국과 논의를 통해 스타트업 파크 추가 조성 의지를 밝히고 있다. 공모에서 탈락한 시도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내년에 제2, 제3의 스타트업파크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설계비 예산 5억원이 정부안에 반영돼 재도전 기회가 열렸다.
대전시는 지난 공모에서 인천에 이어 아쉽게 탈락한 만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공고 과정을 통해 대전시가 추진하는 한 '스타트업 파크'조성 계획이 타 지자체보다 앞선다는 점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공모 탈락 이후에도 결과와 상관없이 스타트업파크 조성 사업도 시 차원에서 추진해 왔기 때문에 바로 연계해 추진도 가능하다. 더욱이 인천과 달리 한 건물에 국한된 것이 아닌 공간 확장성이 크다. 주변의 대덕특구와 충남대, KAIST 등 우수한 창업 자원의 연계도 가능하다. 사업에 대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힌다.
여기에 국가균형발전 부분도 고려될 전망이다.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을)도 이 부분을 중기부에 전달했다. 박 의원은 "이번에 인천시가 1200억원에 가까운 건물을 현물출자 했는데 대전시는 그런 건물조차 없다. 스타트업 파크는 혁신성장의 전초기지인 동시에 국가 균형발전과 같이 가지 않으면 지방을 더욱 고사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고,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이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가 공모 탈락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스타트업파크 조성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설계비가 반영된 만큼 입지 조건과 여건에 대한 검증이 끝난 대전시에 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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