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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자주 605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김 모(82세) 옹은 둔산동에서 승차하면 자리가 없어 서있는데도 젊은이들이 꼼짝도 안하고 그저 눈을 감고 있든지 아니면 휴대전화만 보느라 정신이 없는 것인지 자리를 양보 할 마음이 없는 것 같다고 하소연한다.
그런가 하면, 버스를 타려고 헐레벌떡 막 뛰어와서 겨우 버스 뒤쪽을 두드려도 기사는 모른 척 그냥 출발해 버리는 불친절도 아쉽다고 말한다.
또한 단말기의 표시도 잘 맞지 않고 있으며, 때로는 안내 방송 오류가 종종 발생하는 한편, 버스마다 다른 명칭(예, 대전광역시청, 시청)도 혼선을 준다.
대전의 시내버스는 하루 965대가 9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서민의 발이다.
시민 편의와 친절을 말로만 하지 말고, 실행을 하여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대전시에서는 연간 576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버스회사를 지원한다.
그런데도 적자라는 이유로 75세 이상 노인들의 무료 승차 제도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버스 서비스 개선도 항상 제자리다.
대전시 당국의 대책마련이 아쉬운 시점이다.
서구 갈마동에 사는 이 모(80세) 씨는 황혼의 인생길에 버스를 타면 얼마나 타겠냐며, 그나마 지금 움직일 수 있을 때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도록 75세 이상 노인들의 무료 승차제도가 시행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수영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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