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보문산 관광개발 사실상 전면 재검토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보문산 관광개발 사실상 전면 재검토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 갖고 대안 논의 결정...연말께 윤곽 나올듯

  • 승인 2019-09-26 16:53
  • 신문게재 2019-09-27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보문산성 올라가는길  (24)
민선7기 대전시가 재추진하는 보문산 활성화 사업 계획을 사실상 전면 재검토한다.

26일 대전시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보문산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대전시와 지역시민사회단체는 앞서 대전시가 개략적으로 발표한 관광개발 형식에 국한하지 않고, 시민단체·전문가의 대안 등을 앞으로 함께 논의하기로 결정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보문산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을 구성하고, 시가 앞서 밝혔던 기본 구상 논의를 비롯해 보문산 개발·활성화에 대한 전 분야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어느 정도 안이 정리되면 토론과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연말까지 사업계획을 만들 예정이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7월 말 ‘(가칭)베이스볼 드림파크’와 연계한 관광개발 기본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야구장 테마형 놀이시설과 보문산 전망타워, 곤돌라, 오월드 현대화 등이다. 오는 2024년 신축하는 야구장 내 줄 없는 번지점프 등 놀이설을 설치하고 야구장과 오월드 4.2㎞가량을 잇는 곤돌라를 만들 계획이며 보문산 전망타워에 레스토랑과 전망대를 설치 명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이로드롭 설치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오월드 현대화사업을 통해 기존 시설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총 사업비는 1444억 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발표 이후 시민사회단체에서 대전시가 개략적으로 발표한 관광개발 형식에 반대 의견을 피력하자 시는 의견차를 좁히고자 몇 차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때마다 시민사회단체는 대전시의 기본 구상을 전면 철회하고 재검토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시가 내놓은 기본 계획안이 보문산과 어울리는지 원점에서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결국, 시가 이날 간담회에서 이 부분을 인정한 것. 사실상 전면 재검토라고 볼 수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현재 대전시 계획으로는 시민 혈세 낭비와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며 보문산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도 정례브리핑에서 보문산 활성화 사업에 대한 충분한 시민의견 수렴 의사를 내비쳤다.

허 시장은 "개발 계획 밑그림은 있는 상태다. 시민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며 "전망대와 오월드 시설보강, 보문산 연결 교통수단 등이 주요 내용이다. 환경과 그걸 이용하는 시민들의 욕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두 대전시 관광마케팅과장은 "대전시가 계획한 안을 백지화하는 것은 아니고, 시민단체와 전문가의 대안도 함께 논의하는 것"이라면서 "어떤 형태로 활성화 안이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논의를 통해 보문산 활성화에 대한 더 이상의 지역사회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형 라이즈' 13개대학 643억 투입 83개 과제별 사업 수행
  2. 대선정국 도심단절 철도 도로 입체화 관철시급
  3. 이재명, 사법 리스크 극복하고 세 번째 대권 도전 성공할까
  4. 대전 기간제 교사 5년간 400여명 늘었다… 정교사는 감소세
  5. [홍석환의 3분 경영] 잃어버린 나
  1. '충청의 아들' 김동연 경선완주…'포스트 이재명' 입지 굳히나
  2. 급식 갈등 대전교육청, 조리원 배치기준 완화로 근본적 문제 해결 나선다
  3.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경선압승 본선직행
  4. [편집국에서]거짓말에 무게가 있을까?
  5. 6·3 조기대선 양당 경선 종반전으로… 충청 대선 시계 빨라진다

헤드라인 뉴스


국힘 안철수·한동훈 "이재명, 개헌없이 行首 완성?" 날세워

국힘 안철수·한동훈 "이재명, 개헌없이 行首 완성?" 날세워

국민의힘 안철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나란히 충청을 찾아 전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공세를 퍼부었다. 이 후보가 충청 핵심 현안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해 반드시 필요한 개헌을 언급하지 않는다며 비판, 날을 세운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대전·충청·세종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은 세종 행정수도 완성과 AI·반도체·바이오산업 육성, 수도권·세종·대전 GTX 연계 등 "충청을 미래 성장 엔진으로 키우겠다"는 안 후보의 구상을..

5월 충북 1448세대 분양… 대전·세종·충남 분양 없어
5월 충북 1448세대 분양… 대전·세종·충남 분양 없어

충청권 내 5월 아파트 분양은 1400여 세대 규모로 모두 충북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은 분 물량이 없어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22개 단지 1만 7176세대(일반분양 1만 1065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일 실적과 비교해 7% 줄어든 물량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1만1697세대, 지방 5479세대가 공급된다. 전국적으로 보면 수도권은 ▲경기 6603세대 ▲서울 4333세대 ▲인천 761세대가 예정돼 있고, 지방은 ▲부산..

예산 급감·정부 무관심 ‘도심융합특구’, 정치권이 불씨 살린다
예산 급감·정부 무관심 ‘도심융합특구’, 정치권이 불씨 살린다

정부가 지역소멸 해결을 위해 추진한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이 방치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씨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구체화 되고 있다. 도심융합특구 사업을 추진 중인 5대 광역시의 국회의원들은 포럼을 만들어 공동대응에 나서고, 사업에 필요한 원활한 재원 확보를 위한 법률 개정안도 발의됐다. 우선 국회 도심융합특구발전포럼(포럼)은 4월 2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정부, 민간, 학계 등이 모여 도심융합특구 추진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진다. 도심융합특구는 판교 테크노밸리를 모델 삼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당원 만난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대전 당원 만난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 향토기업과 함께 대선 홍보…선거 김 출시 향토기업과 함께 대선 홍보…선거 김 출시

  • 유심 교체의 긴 줄 유심 교체의 긴 줄

  • 내가 만든 모형항공기 하늘로 슝~ 내가 만든 모형항공기 하늘로 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