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다문화]중국의 추석 때 빠질 수 없는 "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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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다문화]중국의 추석 때 빠질 수 없는 "월병"

  • 승인 2019-09-18 10:52
  • 신문게재 2019-09-18 9면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월병
중국에서 추석의 유례에 대해 '달로 날아간 항아 전설'이 있다.

후예가 9개의 태양을 쏜 후에 서왕모께서 신선이 될 수 있는 불로선약을 내려줬지만 후예는 선약을 먹으면 아내와 떨어져 신선으로 지내야 해서 먹지 않고 아내인 항아에게 보관하게 했다. 어느 날 후예가 외출한 사이 후예의 제자 중 한 명이 항아를 찾아와 항아에게 선약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했는데 할 수 없이 항아는 선약을 삼키고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그날이 바로 달이 크고 밝은 음력 8월 15일이다.

후예는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항아를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달에 있는 광한궁에서 살게 했다. 후예는 집으로 돌아와서 마음이 몹시 아파서 매년 8월 15일에 잔칫상을 차리고 달을 보며 아내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족과 같이 모여서 함께 하는 것을 소중한 큰 명절이라고 말하며 8월 15일을 추석이라고 만들었다는 추석의 유례가 전해진다.

요즘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 13일이 추석이다. 새삼 추석의 의미를 되새겨 봤다.

중국은 음력 8월 15일 추석 때 한 가족들이 모여서 월병을 먹으며 달맞이 놀이를 한다. 월병은 밀가루, 달걀, 분유, 설탕, 라드, 땅콩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월병 틀을 이용해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예전에는 원형만 만들었는데 요즘은 정방형도 만든 음식이다.

특히, 중국 월병은 오랜 변천과 발전을 거치면서 모양과 종류가 끊임없이 늘어났다. 지역 특색 때문에 모양이나 맛이 각자 특색을 갖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징식월병(베이징 월병), 광식월병(광주 월병), 대식월병(대만 월병), 쑤식월병(쑤저우 월병), 홍콩월병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장식월병은 대부분 채소로 만들고 광식 월병은 기름이 조금 들어가고 설탕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쑤식월병은 바삭바삭하고 기름진 편이다. 맛에 따라서 달콤한 맛이 있고 짠맛도 있고 짠맛과 달콤한 맛이 같이 나는 것도 있고 마라 맛(매운맛)이 나는 것도 있다.

월병 소에 따라서 우인 월병(다섯 곡류를 들어가는 월병), 단팥월병, 난황월병, 민스미트월병 등으로 나눌 수 있고 모양에 따라서 원형, 정사각형 등이 있다.

월병표면 모양에 따라서 광택이 나는 월병, 무늬 있는 월병, 손오공 월병, 장수노인 월병 등을 나눌 수 있다.

중국에서 추석 때 보름달만큼 빠질 수 없는 것이 월병인 것처럼, 추석에는 가족끼리 모이고, 모든 일이 원만했던 자리가 됐길 바란다.

명예기자 유리화(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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