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보다는 '환경'을 강조하는 환경부 산하기관으로 이관된 후 첫인사인 데다, 문재인 정부의 첫 사장 선임이기 때문이다.
4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임원(사장) 서류를 마감한 결과 모두 15명 내외가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에서 2~3배수로 인원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후보를 추천한다. 공운위의 심의·의결과 주무부처인 환경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새 사장이 취임하게 된다.
수자원공사는 임직원 6000명을 거느리는 인기 있는 공기업인 만큼, 이번 사장 공모엔 약 15명의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임엔 새로운 사장이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 정부 들어 이전 정부 때 임명된 공기업 기관장이 연임된 경우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환경부로 이관한 첫인사인 만큼, 환경에 강점을 둔 전문가나, 새로운 정치권 인사가 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점도 이 같은 이유다. 일각에선 주무부처가 바뀌면서 관료 출신 사장이 내려오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한 관계자는 "사장 선임과 관련돼서 많은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누가 지원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며 "현 사장의 공모 신청 여부도 역시 비공개"라고 말했다.
사장뿐 아니라 새로운 상임감사위원 선임을 위한 공모 작업도 진행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임원(감사) 초빙 공고를 내놨다.
오는 11일 서류접수가 마감되면 임추위를 통해 3~5배수를 뽑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사장 선임 방식과 같지만, 제청은 환경부 장관이 아닌 기재부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면 취임한다.
감사 선임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총선을 앞두고 숨 고르기를 하는 정치권 인사들의 지원이 점쳐지지만, 감사원 등 기관에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전문가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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