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전시가 공개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 계획안. 대전시 제공 |
지난 19일 대전 중구 17개 동 주민자치회장으로 구성된 주민자치협의회는 보문산 관광개발 찬성 의견을 밝혔다. 주민자치협의회 제공 |
대전 중구 주민자치협의회는 지난 19일 '대전시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은 반드시 실현돼야 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 했다. 중구 17개 동 주민자치회장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지난달 25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보문산을 원도심 활성화의 거점으로 육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전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주민자치협의회는 "보문산 관광개발사업은 오래 전부터 논의된 사안이며 중부권 최대 관광거점 지구로 조성하기 위한 실천과제로 대전시가 관광개발계획을 5년마다 세울 때마다 보문산권 개발을 담았다"며 "하지만 예산확보 등 문제로 점처럼 실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민자치협의회는 "오랜 세월 계획만 난무한 채 사업 표류 장기화로 인해 원도심 지역 경제 기반마저 붕괴 됐다"며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보문산 관광개발사업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 대전시가 일관성 있는 정책과 적극적 자세가 본 사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시가 기획한 대로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이 새 야구장과 연계해 본 취지대로 추진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환경단체 반대에 흔들리지 말고 일관성 있게 사업을 추진할 것과 조속한 사업 시행,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 균형 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지역 환경단체인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충남생명의숲·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시설물 중심의 관광개발계획을 철회하고 보전중심의 보문산 관리계획을 마련하라'는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민선4기부터 이어진 개발계획이 경제성과 사업성 부족, 생태 경관 훼손 등의 이유로 추진되지 못한 점을 꼽으며 최근 대전시가 추진하려는 사업에 우려를 드러냈다.
이들은 "보문산은 개발이 아닌 보전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대전의 대표적인 대전의 도시 숲"이라며 "대전시는 이런 객관적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미세먼지와 녹지의 환경적 가치뿐만 아니라 보문산 인근의 주민들을 삶을 위해서라도 보문산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문산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그에 걸맞는 도시계획을 수립으로의 정책전환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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