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스페인 몬드라곤 대학교와 손잡고 청년 삶기술학교 문 연다

  • 전국
  • 서천군

서천, 스페인 몬드라곤 대학교와 손잡고 청년 삶기술학교 문 연다

  • 승인 2019-08-07 10:53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천연섬유 모시와 전통명주 소곡주로 유명한 충남 서천군 한산면이 오는 9월부터 협동조합 교육으로 유명한 스페인 몬드라곤 대학교와 손잡고 도시 청년들의 지방살이를 지원하는 청년캠퍼스로 조성된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7일 충남도(도지사 양승조), 서천군(군수 노박래)과 함께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한산면에 삶기술학교 한산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전국 지방소도시로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국비 9억원이 지원되는 삶기술학교 한산캠퍼스는 지난해 도시청년 32명을 지역에 정착시킨 목포 괜찮아마을의 후속사업으로 취업난으로 힘들어 하는 도시 청년들이 인구유출로 고민하는 지방 소도시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청년과 지방을 살린다는 복안이다.



서천군은 청년 정착을 돕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 캠퍼스 부지로 한산면 빈집과 유림회관, 오래된 대장간 등 유휴공간 10곳을 개방해 도시 청년들이 지역 전통장인과 삶기술을 공유하면서 청년공동체를 형성하고 청년주도로 창직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삶기술학교 한산캠퍼스 운영은 전국 공모를 거쳐 이 지역 청년기업 자이엔트(대표 김정혁)가 몬드라곤 대학교와 협력 책임을 맡는다.

청년기업 자이엔트는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지난달 18일 주민설명회를 거쳐 25일 몬드라곤 팀아카데미(MTA) 코리아와 1차 협력워크숍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7일부터 이틀간 서천군 한산면주민자치센터와 유림회관에서 열린 2차 청년워크숍에는 목포 괜찮아마을, 부산 이바구캠프, 시흥 빌드, 한국 리노베링, 서울 어반플레이, 한산 자이엔트 등 지역을 대표하는 청년 네트워크가 참여해 삶기술학교를 지역 단위에 적용하는 통찰력 세미나, 한산소곡주 잔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입학설명회는 12일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연남장에서 열리며 1기 모집 이후 8월부터 찾아가는 입학설명회가 광주, 대전, 부산 등 전국 주요 권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행과 휴식하기로 시작하는 정규 교육과정은 50만원으로 써먹는 삶의 기술 등 2주간의 프로젝트 수행과정을 포함해 동네 콘텐츠 만들기, 공동작업실 입주 등 지역 일자리와 연결하는 4주간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지며 교육비는 물론 지역정착에 필요한 일체 경비를 국가에서 지원한다.

입학에 앞서 한산살이를 먼저 경험하고 싶은 청년들은 9월부터 열리는 하루살기 프로그램을 우선 신청할 수도 있다.

오는 12일부터 10월23일까지 매달 3개 기수로 총 90명의 학생을 모집하며 졸업생이 마을에 남아 정착할 수 있도록 충남도와 서천군의 청년정책과 연계할 계획이다.

신입생 모집과 삶기술학교의 교육과정 등 중요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워크숍과 입학설명회 등 중요 행사는 삶기술학교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된다.

행정안전부 김현기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스페인의 작은 시골마을 몬드라곤이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한 실무형 팀교육 시스템을 통해 놀라운 성장의 비결을 보여줬다"며 "삶기술학교를 통해 한산면이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지방시대의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2.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3.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4.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5. 충청권 올해 임금체불 사업장 89곳, 체불액 45억원 달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