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가 23일 시의회 앞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청주시의회가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수출 규제에 나선 것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청주시의회는 23일 시의회 앞에서 일본 정부 규탄 성명서를 통해 "21세기 첨단산업의 소재를 경제보복 조치로 활용하는 일본 정부의 행위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원칙'이라는 합의를 이룬 G20정상회의 선언뿐만 아니라 WTO 협정 등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자유롭고 예측 가능한 경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온 국제사회의 공조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동안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 해결과 양국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던 대한민국 정부의 제안과 노력을 거부했다"면서 "나아가 우리 정부의 대북제재 불이행 등 거짓말과 가짜뉴스를 통해 우리 정부를 모독하고 경제보복 조치의 불법.부당함을 은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시의회는 "이러한 치졸하고 적반하장식의 일본 정부의 태도에 날로 온 국민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시의회는 "우리 정부는 관련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이마저도 오만불손한 외교적 결례를 범하며 외면하고 다시금 국제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는 경제전범국의 길을 가려고 한다"며 "이러한 엄중한 사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나아가 온 국민과 뜻을 모아 일본 정부에 저항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청주시의회는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일본여행을 자제하고 일본에서 수입되는 상품의 불매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청주시의회는 "식민시대 강제징용 피해 배상에 관한 우리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 "일본 기업들은 피해자들에게 정당한 배상을 지급하고 일본 정부 역시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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