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1·2호기 조기폐쇄.."전력수급 영향 없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보령 1·2호기 조기폐쇄.."전력수급 영향 없다"

  • 승인 2019-06-26 11:00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1983년 12월, 1984년 9월 각각 준공된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를 당장 폐쇄하더라도 '전력 수급에 영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남도는 26일 충남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 등 조기폐쇄 전담팀(TF), 관련 부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에서 가동 30년이 지난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2025년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충남에서는 서천화력 1·2호(각각 200MW 규모)와 보령화력 1·2호기(각각 500MW 규모)가 대상이었다.



이 가운데 서천화력은 2017년 9월 폐쇄했고, 보령화력은 2022년 5월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문제는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화력발전소가 35년 이상 운영되고 있지만, 폐쇄시기가 불명확해 대기 오염 유발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준공 시기가 비슷한 삼천포화력 1·2호기는 2019년 12월 폐쇄되는 점을 고려할 때 폐쇄 시점의 형평성 등이 결여된 셈이다. 이는 폐쇄시기에 차이를 두는 전력수급, 계통영향, 환경영향 등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탓이다.

이와 관련해 도는 보령화력의 조기 폐쇄를 위해 전력수급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최근 신규 발전 설비 건설로 지난해 기준 설비 예비율은 27%를 넘는 상황(적정설비용량 보다 7GW 이상 초과)인 점을 확인했다.

다시 말하면 설비용량이 1GW에 불과한 보령화력 1·2호기를 당장 폐쇄하더라도 전력수급 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도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다 세분화하고 분석해 보령화력 1·2호기를 삼천포화력 폐쇄시점(2019년 12월) 또는 2020년 6월 폐쇄할 수 있도록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나 부지사는 "환경규제 강화와 환경설비에 대한 투자 증가 등 배출농도 개선 노력이 신규화력발전 가동으로 인한 발전량 증가로 반감되고 있다"며 "미세먼지 감축 대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설비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령화력 1·2호기가 전국 또는 충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을지라도 인근지역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매우 큰 수준이다"며 "도는 그동안 시민사회단체, 시군·도의회, 국회, 중앙 정부와 유기적 정책 연대는 물론,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확충해 왔다. 앞으로 협력증진에 더 힘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대전서 조폭들 시민 폭행해 철장행…"불안감 조장 사회적 해악 커"
  3. 대전 도안2-2지구 학하2초 2027년 9월·학하중 2028년 3월 개교 확정
  4. "R&D 카르텔 실체 확인… 이대로는 쇠퇴만" 과기계 인적 쇄신·개혁 목소리
  5. 대전교육청 보직교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교원 "업무부담 해소 기대"… 2025년 변화되는 주요 교육 정책 발표
  1. "만학도 교육권 보장하라" 예지중·고 학생들 거리에 모여 농성, 대전교육감에게 의견 전달도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0월30일 수요일
  3. [사설] 카드 결제로 본 생활인구, 효과 있었나
  4. 대전서도 퍼진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방안은…대전시의회 정책토론회 개최
  5.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