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지자체 생태분야 기후적응사업 자료집 발간

  • 전국
  • 서천군

국립생태원, 지자체 생태분야 기후적응사업 자료집 발간

  • 승인 2019-06-16 10:47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이 전국 지자체가 추진하는 생태계 관련 기후변화 적응사업을 한눈에 살펴 볼수 있는 자료집을 국문과 영문판으로 발간했다.

생태분야 기후적응사업은 현재 나타나고 있거나 예상되는 기후변화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를 유익한 기회로 촉진하기 위해 실시하는 생태계 보전사업을 일컫는다.

이번 자료집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의 제2차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 보고서와 지자체 공무원 연수(워크숍)에서 찾은 154건의 기후변화 적응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집에 따르면 우리나라 광역지자체는 서식지와 종 보전 및 복원, 생물다양성 정책수립, 생태계교란 및 외래생물 관리, 생태계 조사 및 생태현황도 작성, 생태계서비스 이용 및 보전시설 설치 등 5개 분야에서 기후변화 적응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식지와 종 보전 및 복원과 관련해서는 대표적으로 제주도가 실시하고 있는 기후변화대응 장기생태연구, 기후변화 취약식물 관찰사업을 들 수 있다.

생물다양성 정책수립은 서울시, 울산광역시 등이 실시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전략계획 수립이 있으며 생태계교란 및 외래생물 관리는 울산광역시의 생태계 교란생물 퇴치 수매사업 등이 있다.

이밖에도 광주광역시와 경기도의 도시생태현황지도 시스템 구축사업, 전북도가 실시하고 있는 1시군 1생태관광지 육성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자체의 기후변화 적응사업은 외래종 관리와 같은 쟁점 중심의 특정사업을 제외하면 정책집행 단계에서 대부분 매우 낮은 순위로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변화 적응사업 수립을 위한 동력이 되는 과학정보와 예산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자료집에는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광역 및 기초 지자체 관련 공무원과 산하 연구기관 등 총 2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후변화 적응 인식수준, 사업수행에 따른 애로사항 및 요구사항 등의 설문조사 결과도 담았다.

설문 결과, 생태계 관련 부서 공무원 231명 중 80% 이상이 기후변화를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87% 이상이 생태계와 기후변화에 대한 관련 기본지식 부족에 따라 사업수립과 이행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국립생태원은 이 자료집을 전국 유관기관, 도서관 등에 이달부터 무료로 배포하며 국립생태원 누리집 생태자료실에도 13일부터 공개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자료집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우리나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국가, 지자체의 역할과 방향을 설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도안신도시 국가산단·트램·서남부스포츠타운 등 개발 호재로 가치 '입증'
  2. 하늘에서 본 대전시티투어 명소 '놀거리 볼거리 가득'
  3. '석식 중단' 대전 A학교, 조리원 징계의결서 접수
  4. 이재명 이어 김동연도 "해수부 이전" … 선심성 공약 남발
  5. [사설] '세종 행정수도' 역행하는 ‘해수부 부산 이전’
  1. 오석환 교육부 차관, 대전신탄진중서 AIDT 현장 의견 청취
  2. "최저임금 올라도 급여는 깎여" 대전 경비노동자들의 호소
  3. [현장취재]지식의 융합과 CNU 교육의 미래
  4. [사설] 소멸 위기 부여·서천, 경제 활로 '분투'
  5. KAIST 뉴욕캠 이어 실리콘밸리 캠퍼스 구축한다… 글로벌 창업 인재 양성에 힘

헤드라인 뉴스


학교 떠나는 학생들… 대전 학업중단 고교생 年 800명 달해

학교 떠나는 학생들… 대전 학업중단 고교생 年 800명 달해

한해 800명에 달하는 대전의 고교생이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원인도 있지만, 대입을 위해 전략적 학업중단도 예상돼 교육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2023학년도 학업중단 고교생은 789명에 달한다. 2019년 747명이었던 학업중단 학생 수는 코로나 영향으로 2020년 506명, 2021년 620명으로 잠시 줄었다가 2022년 757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고교생 대비 학업 중단율도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1.66%, 2020년 1..

진격의 한화이글스…마리한화 재가동 힘입어 관중 40% 증가
진격의 한화이글스…마리한화 재가동 힘입어 관중 40% 증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2025 KBO리그에서 '마리한화' 모드를 재가동하며 야구 팬들을 열광케 했다. 신축구장 개장과 함께 평균 관중 수가 지난해 1만2000명에서 경기당 1만 6752명으로 증가해 10개 구단 중 관중 증가율(40%) 3위를 기록할 정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기준 잠실·수원·고척 야구장에서 열린 3경기에 총 2만 5247명이 경기장을 찾아, 올 시즌 누적 관중 200만 5317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1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으로, 이는 126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동원한 201..

충청 정치, 이번 대선에서도 조연… 역할 높이는 `자강(自强)` 시급
충청 정치, 이번 대선에서도 조연… 역할 높이는 '자강(自强)' 시급

6·3 조기 대선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충청 정치의 자강(自强)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의 대표 인물 부재, 손익 계산에 따라 대권 주자별로 각기 분파하는 충청의 정치세력 등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 정치의 고질적인 특징이 재현되면서다. 충청의 정치력 증강이 결국 지역의 미래 성장과 직결하는 만큼 이제라도 정치 자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 대선 초반 정국에서 충청의 주목도는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경선 지역으로 충청을 택하는가 하면 대통령실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 사이버 위법행위 ‘꼼짝마’ 사이버 위법행위 ‘꼼짝마’

  • 집중단속 아랑곳 않고 불법투기 여전 집중단속 아랑곳 않고 불법투기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