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대전 주민 탑승에 지역민 '걱정'

  • 사회/교육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대전 주민 탑승에 지역민 '걱정'

  • 승인 2019-05-30 16:03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헝가리배사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대전에 주소를 둔 4명이 사고 유람선에 탄 것으로 알려지면서 침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30일 대전역 대합실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참사 소식을 TV로 지켜보며 구조를 바라는 이들로 북적였다. 서구민 1명과 중구민 2명, 대덕구민 1명이 사고 유람선에 탑승했다는 소식에 구조를 기원했다. 4명 중 1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3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많은 이들이 기도를 거듭했다. 새벽부터 이어진 비보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TV를 지켜보던 A 씨(36)는 "같은 지역에 거주했던 사람이 실종돼 아직 못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며 "구조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서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헝가리를 다녀온 대학생 B 씨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B 씨는 "지난해 다녀온 헝가리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할 줄은 몰랐고, 여행객들이 다녀온 곳은 필수 코스"라며 "사고가 빠르게 마무리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시민은 점심시간에도 TV에 눈을 떼지 못했다. 삼삼오오 모인 식사자리에서도 헝가리 사고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보며 구조를 염원했다. 탑승자 중 6세 아이가 있다는 소식에 아이가 있는 주부들의 마음은 어두워졌다.

주부 C 씨(51)는 "현지 당국과 빠른 협력을 통해 빠른 구조를 바라고, 돌아가신 분에겐 명복을 빈다"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가슴이 철렁하는데,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가슴이 더 먹먹한 거 같다"고 말했다.

함께 식당을 찾은 D 씨(48)도 "7명의 한국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 고인에게 명복을 빈다"며 "이런 사고가 발생하니 매우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E 씨는 "숨진 이들에겐 고인의 명복을 빌고,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 주민들도 하루빨리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사고가 조속하게 마무리되고, 유족들이 마음을 잘 추슬렀으면 한다"고 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정동 쪽방촌 개발 올해 속도내나…LH "연내 기본조사 재개 계획"
  2.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GB 해제에 배후 주거지 도안신도시 힘받나
  3. [종합] 경찰 승진 인사… 충청권서 경무관 1명, 총경 8명 승진 내정
  4. [사설] 헌재, 국가적 혼란 줄이는 결정 내려야
  5. 대전 교내 성비위 근절 위해 예방교육 강화 "인식 개선이 우선"
  1. [사설] 대전 '이스포츠' 중심에 설 수 있다
  2. [중도일보 독자권익위 2월 정례회]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집중보도로 지명 지켜내" 호평
  3. 대전 의약품 제조공장에서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4. [인터뷰]개관 10주년 맞은 손소리복지관 은종군 관장
  5. 등교 어려워 순회교육 받는 특수교육 아동들, 늘봄학교 프로그램도 배제 논란

헤드라인 뉴스


[3·1절 기획] 일제 자원수탈 폐금광·채굴현장 3곳 또 발견

[3·1절 기획] 일제 자원수탈 폐금광·채굴현장 3곳 또 발견

맨손에 곡괭이를 든 조선인 근로자들이 바위를 내리쳐 한 줌씩 헐어내기를 몇 번을 반복했을까. 대전 중구 무수동에서 마주한 옛 금광은 흉측한 입만 벌리고 있을 뿐 대답이 없었다. 중도일보가 대전에 남은 일제강점기 전쟁유적을 조사하는 여정은 보문산과 도솔산을 거쳐 오월드를 지나 대전의 가장 남쪽의 골짜기까지 이르렀다. 보문산의 굽이마다 전쟁의 방공호로 여겨지는 동굴이 파고든 것처럼 도솔산의 갑천 자락에 조선제련주식회사가 금을 찾아 사정없이 후빈 것처럼, 완연한 농촌 마을의 이곳 산에도 지하자원 수탈의 생채기는 아물지 않은 채 그대로 남..

3월 1일 발사 예정인 스피어엑스 발사 일정 연기
3월 1일 발사 예정인 스피어엑스 발사 일정 연기

3월 1일 발사 예정이었던 한·미 공동개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 발사가 또 연기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우주연구원(천문연)은 스피어엑스를 탑재해 발사하는 스페이스X사의 작동 지연으로 발사 일정을 연기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음 발사 일정은 미정이다. 앞서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 발사 일정은 한국시각으로 2월 28일 오후 12시 9분(현지시간 2월 27일 오후 7시 9분)이었다. 스페이스X사의 사정으로 하루 뒤로 미뤄진 데 이어 이번엔 기약 없이 발사 일정이 미뤄졌다. 스피어엑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천문연..

한화이글스 선수단 “대전 홈 팬들 새 구장에서 얼른 만나요”
한화이글스 선수단 “대전 홈 팬들 새 구장에서 얼른 만나요”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올 시즌이 펼쳐질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구장,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유니폼 등 모든 것을 바꾼 채 맞이하는 새 시즌인 만큼, 선수단 모두 올해 더 높은 곳을 향한 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있다. 한화는 올해부터 3년간의 대규모 공사 끝에 완성된 새 보금자리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시즌을 치른다. 경기하는 모습은 3월 17일 2025 한국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2025 한국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는 3월 28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 유등교 가설교량 전 구간 28일 완전 개통 유등교 가설교량 전 구간 28일 완전 개통

  •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꼭 투표하세요’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꼭 투표하세요’

  • 봄소식 전하는 버들강아지 봄소식 전하는 버들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