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 2단계가 조성사업이 예정된 세종시 장남평야에서 멸종위기 곤충인 '대모잠자리'가 발견됐다. (사진=세종생태협 제공) |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는 지난 16일 공주대학교 도윤호 교수팀이 장남평야에서 대모잠자리 암컷 5마리 숫컷 4마리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모잠자리는 4월 하순부터 6월까지 활동하며, 수생 식물이 많고 식물 유기질이 풍부한 습지 및 연못 등지에서 발견되는 법적 보호종이다.
도윤호 교수는 "대모잠자리를 비롯한 잠자리류들은 습지생태계에서 상위포식자로 습지에 먹이자원이 풍부하고 습지의 수원이 꾸준히 유지되는 지역에서 관찰된다"라며 "특히 유충시기에는 물환경에서 서식하다가 성충시기에는 육상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습지의 물환경과 육상환경 모두가 잠자리류의 서식에 적합할 때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 교수는 "장남평야는 비록 농경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수량이 풍부하고 수로를 중심으로 갈대숲이 발달해 잠자리류의 서식지로서 매우 적합하다"라며 "대모잠자리와 같이 희귀 곤충이 서식하는 것 역시 안정적인 수환경과 육상환경이 갖춰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보호종 등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장남평야(중앙공원2단계)를 서식지와 생태연구 그리고 자연관찰 중심으로 조성하여 세계적인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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