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지하화 구간 예산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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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지하화 구간 예산 확보 총력

안정성과 주변 환경 고려 꼭 필요
기재부와 KDI 지난 9일 현장 방문해 확인

  • 승인 2019-05-12 13:49
  • 신문게재 2019-05-13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 시민공청회 개최_노선도
대전시가 정부 예비타당성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대전도시철도2호선 노면전차(트램)의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 지하화 예산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안전성 확보와 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가 발표한 기본계획변경 안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4가~서대전역 36.6㎞의 완전한 순환선으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8043억 원 규모다.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 지하화가 포함된 것. 현재 정부의 예타 면제 계획에 확정된 총 사업비는 6950억 원이다. 테미고개 지하화 구간(1.2㎞)이 제외된데다, 서대전육교 지하화도 트램 2개 차로만 포함됐다.

시는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 지하화의 필요성을 정부의 예타 면제 총 사업비 확정, 기본계획변경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지난 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들은 도시철도2호선 적정성 검토를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예타 면제 사업으로 추가된 가수원4가~서대전역(2구간/5㎞)과 서대전육교·테미고개 주변 등을 둘러봤다.

테미고개와 서대전육교 지하화의 필요성은 대중교통 수단의 필수 조건인 안정성 문제가 가장 크다.



시는 테미고개의 경우 이 구간 경사도가 69‰(퍼밀, 69‰은 1000m 구간 고도차가 69m라는 뜻)에 달해 트램 운행 안정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지하화를 추진키로 했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경사도 70‰까지 운행이 가능하지만 기상 조건이나 차량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안정성 확보가 쉽지 않다. 더욱이 이 구간은 금산이나 옥천 등 주변 도심과 연결돼 교통 혼잡이 극심하다. 트램이 지상에 건설될 경우 기존 차로 잠식으로 인해 교통 혼잡이 더 심각해 질 수 있다. 대사∼대흥역 1.06㎞ 구간을 폭 8m로 지하화하는 데는 350억원이 더 들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애초 지하화가 결정된 서대전육교 구간 650m도 총 6차로(트램 2개 차로 포함)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550억원이 추가로 더 필요하다. 서대전 육교는 광역철도 노선이 지나가는 구간이다. 기존 철로 시설로 인한 안전 문제가 상충되는 지역이다. 더욱이 1970년 준공된 서대전육교는 노후화됐다. 트램 2개 차로만 지하화 할 경우 지하차로 출입구에서의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교통 정체 현상 문제다. 지하화로 인한 도시재생 효과도 클 전망이다.

정경석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청회 토론에서 "트램의 도입 가치는 교통 약자의 이동 편리성"이라며 "사회적 약자가 많이 거주하는 테미고개 주변 대사동, 대흥동 주민들을 위해 지하화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 지하화는 도시철도 2호선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부를 설득해서 사업비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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