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의 지역혁신과 포용적 성장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이성희 기자 |
스웨덴 룬트대학교 비요른 애스하임 교수는 "연관성 없는 이것들을 조합해 신규 경로를 창출하고 역량을 구축하는 비연관성 사업의 다각화가 신산업 발전 경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8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시대의 지역혁신과 포용적 성장’ 국제심포지엄에서 스웨덴과 일본 사례를 통한 발전 전략이 제시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산업연구원과 대전세종연구원, 한국지역정책학회가 공동주최하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했다.
비요른 애스하임 교수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신산업 발전경로 개발을 위한 지역혁신 전략: 혁신정책에 관한 진화론적 관점'이란 발표에서 오렌지 껍질로 섬유를 만드는 사례를 소개하며 비연관성 사업 다각화와 지식의 결합을 설명했다. 기존에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한 분야를 조합하기 위해선 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비요른 애스하임 교수는 "부분적으로든 완전히든 지역에 없던 것이어서 리스크(위험)가 큰 전략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입과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핵심 기술에 있어 연구교육 역량을 구축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비요른 애스하임 교수는 "산업이나 학계가 연계성을 갖춰야 한다"며 "IT나 바이오, 나노, 디지털 기술 등 역량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웨덴 기술혁신청 '비노바'(Vinnova)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정부기관과의 수평적 혁신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참여한 최종인 한밭대 교수는 지역의 혁신 성장을 위한 6가지 제안을 발표했다. 연구중심의 대덕특구가 연구경제에서 상업경제로 전환할 것과 순수연구의 응용 가능성을 보인 '파스퇴르형' 기술사업화 추진, 자금 생태계 조성과 벤처 활성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인재육성, 기술-제품-시장의 TPM 리더십, 삶의 질 확보다.
최 교수는 "국가연구투자가 대전에 많이 집중돼 있지만 사업화가 안 되고 있다"며 "연구경제의 상업경제로의 정책전환이 요구되며 또한 기업가정신이 시민들에게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일본 동경대 히로시 마츠바라 교수는 '일본의 산업입지정책과 지역혁신'이란 주제로 발표했으며 김선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산업혁명 시대 한국의 지역혁신성장을 위한 전략과 과제', 황혜란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전의 혁신기반 도시성장의 방향과 과제-혁신시스템 전환의 관점'에 대해 각각 제안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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