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 전경. |
15일로 4·15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총선은 충청이 대한민국 신성장엔진으로 도약할 수 있는지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선거다.
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 세종 행정수도 완성, 충남 환황해권 중심지 육성, 충북 강호축 개발 등 지역발전을 책임질 각종 비전을 현실화할 기회기 때문이다.
중후반대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와 지난해 출범한 충청권 민주당 지방정부를 중간평가하는 성격도 지녀 현 정부에 옐로카드를 줄 수도, 국정 동력의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이렇듯 내년 총선이 지닌 의미가 남다르지만, 지역민들의 관심은 여전히 저조하다. 그동안 치렀던 역대 국회의원 선거 역시 중요도가 높았으나, 투표율은 매번 하위권에 머물렀다.
20대 총선 전국 평균 투표율은 58.0%였다. 하지만 충남은 55.5%를 기록,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54.8%), 부산(55.4%) 다음으로 투표율이 낮았다.
충북(57.3%)도 전국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대전은 전국 평균에서 0.6%p 높은 58.6%에 그쳤다. 세종만 63.5%를 얻어 전국 평균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근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가 77.2%, 제7회 지방선거가 60.2%의 투표율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총선 관심도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도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였다.
이는 8개 전국 조사 권역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문제는 '관심 없다'는 응답이 높은 점이다. 충청권의 '별로 관심 없다'는 27%, '전혀 관심 없다'는 8%로, 관심 없다는 응답이 35%에 달했다.
내년 총선에 대한 무관심과 참여 저조는 지역에 피해로 되돌아온다. 지역 주요 현안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는데다, 국회의원들의 낮은 책임감과 나태함을 불러올 수 있어서다.
때문에 선거 초기 과정에서부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주요 현안의 후보별 공약화를 넘어 당 차원에서의 약속을 압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대전은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세종은 행정수도, 충남은 환황해권 중심도시, 충북은 강호축 개발 등 지역별로 발전 비전은 세웠지만, 이를 실현할 구체적 청사진은 미흡한 상황이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행정학)는 "유권자가 주인이란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고, 내년 총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정치권은 지역발전 방안을 놓고 경쟁하고, 유권자들은 이를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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